광영고 개교 1년 늦춰진다
광영고 개교 1년 늦춰진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10.20 19:21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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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조성비용 과다, 대체부지 마련
새 부지 마련 절차에 1년 더 필요
광양시와 전남도교육청이 당초 2007년 3월에 개교할 목표로 가칭 광영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개교일정을 1년 늦추기로 결정했다. 광양시와 도교육청 모두 본지 취재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


두 기관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현재 광영고 부지로 조정될 예정이던 곳이 실시설계를 해본 결과 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 자치지원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예정지가 처음 예상과는 달리 필요한 학교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깎아내야 하는 경사지가 너무 많으며 법면경사도를 지키게 되면 학교부지로서의 실용성이 떨어지고 그에 따른 공사비 또한 시가 당초 확보한 8억원보다 10배 가까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대체 부지를 마련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하면서 “그에 따라 개교일정도 자연히 1년 늦춰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결정 이전에 광영동 책임 있는 주민 대표들에게 사실을 알렸으며 주민 대표들도 시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하는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광양시가 대체부지로 선정한 곳은 현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주거단지로 조성될 광영동 중복도로 아래쪽 공동묘지 일원인 것으로 확인된다. 광양시는 최근 이 지역의 묘지이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새로운 대체부지 조성과 개교일정에 관한 모든 사항은 12월 14일 예정된 도 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개교일정이 1년 늦춰진 것에 대해 광영동통장협의회장인 정양기(49)씨는 “개교일정이 늦춰진 사실을 아직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주민 일부만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또 “다만, 새로운 대체부지가 기존 예정지보다 학교부지로서의 조건은 훨씬 좋아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묘지이전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입력 : 2005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