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동-포스코 ‘협약서’ 체결
태인동-포스코 ‘협약서’ 체결
  • 박주식
  • 승인 2007.07.12 10:03
  • 호수 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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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개선과 주민복지 함께 풀어가기로
 
마침내 태인동과 광양제철소간 협약이 체결됐다. 태인동과 광양제철소는 지난 5일 광양제철소 백운대에서 협약식을 갖고 태인동환경개선주민대책위원회 최광배 위원장과 광양제철소 허남석 소장이 마련된 협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이로써 태인동과 광양제철소간 환경피해보상요구와 관련 2년여 동안 진행돼온 주민대책위와 광양제철소의 대립과 협상이 일단락 됐다.

체결된 협약서는 (사)클린태인동만들기협의회 사업추진을 위한 태인동환경개선협의회(태인동6명, 기업5명)를 구성하고 세부적으로 △태인동 내 마을버스 운행지원 △목욕탕 신축 기증 △태인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단계적 실시 △소공원 녹화사업 동참 △태인동민 공익 위한 각종 사업 등을 우선순위를 정해 년차별 추진한다.

또 광양제철소가 그동안 실시해온 지역협력 사업을 예년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입사원 모집 시 자격을 갖춘 태인동 주민 우선취업 협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허남석 광양제철소장은 “광양제철소의 오염물질 배출이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이로 인해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진심으로 행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민과의 많은 신뢰를 형성한 만큼 주민불편사항을 주도적으로 해결키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허 소장은 또 “오늘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태인동을 가장 잘사는 동네로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주민대책위 최광배위원장도 “광양제철소가 들어와 20여 년 동안 태인동 주민들이 환경문제와 복지 등에 소외를 당해온 서운함을 이번 협약으로 모두 해결 할 수는 없겠으나 더 이상의 갈등과 대립을 접고 환경개선과 주민복지 문제를 기업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태인동환경개선주민대책위는 광양제철소와 연관업체들의 조업으로 인한 공해피해보상을 받기 위해 2005년 2월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오늘에 이르기 까지 숱한 난관 끝에 지난해 12월 현 대책위가 꾸려져 광양제철소와 수차례 협상을 벌인 결과 이 같은 협약을 체결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