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회의서 결의…출향 향우도 동참
백운산 송전탑설치 반대 투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백운산지키기범시민대책본부는 지난 21일 송전탑 건설현장에서 산상회의를 개최하고 투쟁 결의를 다졌다.
우윤근 국회의원, 이성웅 광양시장, 광양시의회 의원, 시민사회단체, 출향 향우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 행사는 지역 대표들이 현장을 방문, 현장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해해 시정과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할 수 있는 명분과 공감대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강용재 집행위원장은 “지난 19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원으로부터 공사를 방해한 7명의 주민이 재판을 받아 사법처리 될 처지로 이제 이들은 더 이상 공사를 저지 할 수 없다”며 “광양의 모든 시민과 단체가 365개 조직을 구성하여 1년에 1번씩 돌아가면서 지켜낼 것”을 제안하고 참가자들의 소회와 다짐을 청했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우윤근 국회의원은 “현장에서 고생한 대가로 공사는 당분간 중단될 것” 이라며 “백운산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요구와 더불어 가장 지혜로운 방법으로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이 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한전과 논의해온 개폐소 도입에 대한 위험부담을 한전에서 책임지고 추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한전과 진지하게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사곡 변전소와 관련 “대형변전소가 있는 전국 89개 시·군 지자체와 힘을 합쳐 공동협의체를 구성 대정부 투쟁을 구상하고 있다” 며 “이번엔 맘먹고 89개 시군과 함께 노력해 법 제정과 주민 보상책이 마련되도록 노력 하겠다” 다짐했다. 이날 참석한 시의원들도 백운산 송전탑 설치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돈구 시의회 의원은 “철탑을 지켜내기 위해선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가 필요하다” 며 “주민들에게만 의존 말고 14만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 한전이 깜짝 놀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하고 향우들도 등산을 겸해 하루씩 백운산을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박노신 의원은 “백운산은 광양시민의 가장 자랑스러운 상징이며 정신적 지주”임을 강조하고 “모두가 동참하여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14만 시민의 힘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자연보호협의회 박종윤 회장은 “백운산이 두 가닥으로 내려와 서쪽은 광양읍, 동쪽은 가야산으로 뻗어 중마동 시청으로 이어 진다” 며 “시청의 정기를 이어가는 이곳에 철탑을 박는 것은 광양시민의 정신적 좌절감을 주는 것으로 모든 시민이 적극 참여하여 백운산 송전탑을 반드시 저지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을 호소했다.
또 출향인사로 참석한 성낙진 여수 향우회장은 “오늘 함께 현장을 돌아보며 백운산을 지키기 위한 굳은 결의를 다진다”며 현장에서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한편 산상회의에 동행한 공사 관계자는 “민원 발생 시점에서 18개월 동안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시공사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며 “현 시점에서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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