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관내 최고령 감나무와 소나무 발견
본지, 관내 최고령 감나무와 소나무 발견
  • 이수영
  • 승인 2007.07.26 10:43
  • 호수 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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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압 옛 용신암 일원과 옥룡 추산리서
서어나무 군락지도…시 보호수 지정 나서

 

관내 최고령의 감나무와 소나무가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또 100년 이상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어나무 군락지도 함께 발견돼 광양시가 이들 노거수에 대해 보호수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관내 최고령의 감나무와 소나무가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또 100년 이상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어나무 군락지도 함께 발견돼 광양시가 이들 노거수에 대해 보호수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본지가 최근 다압면 도사리 각심원(옛 용신암)을 방문해 여름특집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이 감나무의 나이는 올해 100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옥룡면 추산리에서 발견된 소나무는 수령이 160년 가량 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나무 높이와 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다압면 섬진마을 쫏비산 옛 용신암(현 각심원)에서 발견된 감나무는 '거대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높이 10여m에 밑둥치 둘레가 1.9m나 된다. 작은 가지들이 많은 일반 감나무와 달리 굵은 가지가 두드러지며 감도 주렁주렁 열려있다. 그러나 노거수여서 나무 내부가 부패돼 외과 수술이 시급하다.

이 감나무가 주목받는 이유는 노거수 가운데 유실수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광양시 내에 수령 100년을 넘겨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모두 134그루. 이 중 과일나무는 이 감나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광양시 산림과 서희원씨는 “정자나무나 느티나무, 소나무 등은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수로 지정된 것이 많은데 감나무 등 유실수는 제대로 보호가 안 돼 거의 사라지고 없다”며 “이번 광양신문의 발굴로 관내 유일의 유실수인 감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함께 발견된 12그루의 서어나무는 그동안 백운산 등지에서 많이 발견됐으나 이는 대부분 산에서 자생한 자연수”라며 “이번 다압에서 발견된 서어나무는 옛 용신암으로 가는 길목에 군락을 이뤄 마을의 정자나무 역할을 한 관내 최대 서어나무 군락지”라고 덧붙였다.
 
 
옥룡면 추산리 소나무는…
 
옥룡면 추산리 추동마을 가래골 대나무 밭에서 160년의 오랜 세월을 견뎌 온 관내 최대 노거수인 이 소나무는 높이 20m에 밑둥치 둘레가 3.6m나 된다. 이 소나무 또한 본지가 지난해 11월 ‘고산 윤선도 마지막 유배지는 광양’을 취재하면서 발견된 것으로 우리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대나무 밭 사이 생육이 힘든 장소에서 오랜 세월을 지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