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도 이주민회 “지역발전 합의사항 이행 하라”
금호도 이주민회 “지역발전 합의사항 이행 하라”
  • 박주식
  • 승인 2007.09.06 10:10
  • 호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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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금호산업 잔여부지 불하 법적 불가능”
 
금호도 이주민회(회장 권용일)는 지난달 31일 광양시와 간담회를 갖고 지난 2003년 345kv 송전탑 관련 광영동 지역발전 합의사항 추진현황에 대해 논의 했다. 광양시장과 지역구의원, 관련 국·과장, 금호도이주민회 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에서 금호도이주민회는 △약수터주변 체육 및 레저시설 설치 △광영고 건립 △신금공단조성 △중복도로주변 택지개발 △공동묘지 이전 △금호산업 잔여부지 불하 △포스코 장학금 우선배정 등 광영동 지역발전 합의사항 8개항에 대한 추진현황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광양시는 약수터주변 정비를 위해 금년도 본예산 1억1천만 원을 확보하는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시는 또 축구장 건설을 위해 약수터 아래쪽을 체육시설지구로 지정해 놓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며, 광영고등학교는 현재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2009년 3월 개교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신금공단은 개발계획수립 및 실시설계용역비 27억5천만 원을 금년 본예산에 확보했고, 지난 5월엔 (주)나래 랜드피아와 민간투자개발투자이행협정을 체결해 개발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2008년 7월이면 산단 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이라고 답했다.

또 중복도로주변 공영개발요구는 택지수요가 없는 현 상황에서 추진은 어렵다며 여건이 성숙한 이후에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묘지는 458기를 모두다 이장 완료했으며 포스코 장학금은 매년 10% 이상 광영동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금호산업 잔여부지(2400평) 불하에 대해 시는 잔여부지 소유주인 재경부가 광양시의 매각 요청을 받아 들여 줘야 가능한 일이나 재경부가 주차장 등 공공용지로 사용을 제외하고는 법적으로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밝힘에 따라 현실적으로 당장 불하할 순 없지만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호도 이주민회는 “지난 2003년 합의한 8개 사항은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금호도 이주민회의 약속 이었다”며 “이를 성실히 이행되지 않는 것은 잘못 ”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남기선 직전회장은 “2005년 까지 금호산업 2400평 불하가 되지 않으면 시가 지역개발기금을 조성해 대토를 마련키로 합의했음에도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접근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시 스스로가 합의한 약속을 이행 하지 않고 있는 것” 이라며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답변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백경현 위원은 “광양시가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며 “합의서에 부지를 불하 한다고 했고 주민들은 약속이행 되는 것으로 알고 희망을 갖고 있는 만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광양시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성웅 시장은 “잔여부지 불하는 출발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하고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만큼 지역구 의원 등과 상의하여  최선을 다해 불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