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송전탑 설치반대 등반대회 개최
백운산 송전탑 설치반대 등반대회 개최
  • 박주식
  • 승인 2007.09.12 21:57
  • 호수 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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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 향우, 시민 등 150여명 참석 “열기”


백운산지키기범시민대책본부(상임대표 서남석)는 지난 8일 향우들과 산악인을 초청해 백운산 등반대회를 갖고 백운산을 지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출향향우와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등반대회는 한전의 백운산 송전탑 설치계획을 저지하고 시민 합의안인 도심구간 지중화 방안 수용을 촉구하는 한편 향우들과 산악인들에게 공사현장 답사를 통해 백운산 훼손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 됐다.

이날 대회에서 이성웅 시장은 “한전이 계획대로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해 무척 안타깝다”며 “백운산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의지를 받들어 최대한 노력해 좋은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범대본이 제안한 지중화방안에 대해 시에서 자체 연구한 결과를 조만간 범대본 대표들에게 설명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향우를 대표해 참석한 장경표 재경향우회 청장년회장은 “송전탑 공사로 백운산이 너무 많이 훼손돼 안타깝다”며 “선조들로부터 훼손되지 않은 백운산을 물려받았듯이 우리도 백운산을 지키고 가꿔 후손들에게 원형그대로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 고 분개했다.

장 회장은 이어 “오늘 체험한 백운산의 실상을 향우회 행사나 카페를 통해 향우들에게 전달하고 매월 개최하는 정기산행을 송전탑 공사에 대한 실상을 알리고 토론도 할 수 있도록 광양산악회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등반경로는 옥곡 수평리에 집결하여 헬기장→느랭이봉→제철수련관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등산로가 아닌 송전탑공사 진입로를 따라 이동하며 송전탑 공사로 인해 훼손된 백운산의 실체를 확인하고 범대본 관계자로부터 공사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편 범대본은 지난5일 읍민결의대회에 이어 광양읍 주민들이 송전탑공사현장 저지에 동참한 것에 고무돼 타 읍면동민의 참여 유도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백운산 송전탑설치 철회촉구 10만인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