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텃밭도서관 지키기 전국순회 돌입
진상 텃밭도서관 지키기 전국순회 돌입
  • 이성훈
  • 승인 2007.11.15 09:39
  • 호수 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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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환씨, 17일부터 전국 14개 도시 순회
서재환 진상면 농부네 텃밭도서관장은 소각로제조공장 부지구입 자금 모금과 텃밭도서관 지키기 지지 서명을 받기 위해 오는 17일 진상역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국 순회일정에 들어간다. 서씨는 17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15일간 순천, 구례, 대전, 서울 등 전국 14개 도시를 순회한다. 순회는 이동도서관으로 사용될 경운기와 행사진행용인 트랙터로 . 순회 도중에는 경운기 이동도서관 무료도서 교환전도 열린다.

서재환씨는 “소각로제조공장이 그냥 들어서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이번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순회를 하면 국민들도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취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며 “전국 순회로 최종 목표액을 모금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씨는 “공장을 이곳에 짓고 나면 주민들과 불화는 생길 수밖에 없다”며 “차라리 부지구입 자금을 모금해 제공하면 기업 측도 공단으로 공장부지를 옮기고 우리도 이곳에서 생활하면 서로가 좋은 것 아니냐”며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또 “순회기간 중 MBC PD 수첩 측과 후속 보도를 위해 만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폐기물소각로 제조업체인 (주)대덕환경기업의 공장설립승인에 대해 서재환씨 등 진상면 청도마을 주민들은 자연환경 훼손과 환경오염을 이유로 공정설립을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지난 7월 광양시는 공사중지 명령처분을 내려 지금껏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전남도 행정심판위원회는 “광양시가 집단 민원 사유를 들어 공사를 중지한 것은 재량권을 일탈, 남용한 위법한 처분이다”며 광양시의 공사중지명령을 취소했다. 현재 대덕환경기업측은 계획을 세워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