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어린이집 폐원 철회키로
YMCA 어린이집 폐원 철회키로
  • 이성훈
  • 승인 2007.12.06 08:55
  • 호수 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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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특위 구성, 내실 기하기로
광양YMCA어린이집 폐원 결정이 철회됐다. YMCA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폐원결정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본지 11월 22일자 11면 참조>

이사회는 “어린이집 폐원 결정으로 학부모님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어린이집이 지역에서 최고 유아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어린이집 폐원사태는 폐원 결정 3주 만에 일단락 됐으며 학부모들로 구성된 어린이집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도 해단됐다.

한편 YMCA 이사회에서는 지난달 26일 어린이집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이태호ㆍ이하 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지난 4일 청소년문화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학부모 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태호 위원장은 이사회를 대표해 폐원철회에 대한 경과를 보고한 후 사과했다. 또 학부모가 진정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최고의 어린이집을 만들 것,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이사회·원장·교사대표·사무총장·학부모 대표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그동안 문제가 된 적자에 대해서는 11월까지 적자 부분 2천만 원은 경영에 대한 책임으로 이사회에서 분담키로 했다. 어린이집 건물은 그대로 운영하되 앞으로 발생될 적자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이사회에서 책임을 지기로 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어린이집 행사에 이사회에서 적극 참여해 줄 것 △종일반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것 △겨울 체육 프로그램을 문화센터와 연계해 개발할 것 △어린이집 행사에 학부모 참여를 확대할 것 △원비 인상시 학부모가 수긍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태호 위원장은 “그동안 어린이집 폐원사태에 실무진과 이사진들이 서로 원활한 소통이 부족했다”며 “폐원 결정 절차도 학부모들이 수긍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사회에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 내 일부 어린이집을 보면 등록시키기 위해 학부모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사례를 봤을 때 그동안 학부모들로 부터 호평을 받은 YMCA어린이집도 경영에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YMCA어린이집이 그동안 교육 내용이나 학부모들의 열의 등을 봤을 때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고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위가 구성된 만큼 앞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며 “체계적인 진단을 내려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대표자 협의회(대표 박찬수)도 이날 구성돼 학부모들도 어린이집 정상화를 위해 팔 걷고 나서기로 했다. 학부모 협의회는 회계, 감사, 각반 대표 등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대표자들은 내년 2월까지 활동하며 이후에는 새로운 구성원으로 협의회가 구성된다.

이희정 전 어린이집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은 “YMCA에서 어린이집 철회를 결정해 학부모들이 모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YMCA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