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영재반 운영이 실력향상 비결”
“수학 영재반 운영이 실력향상 비결”
  • 이성훈
  • 승인 2008.01.24 09:37
  • 호수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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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초, 국제 수학경시대회 3연속 최우수 단체상 수상
광양제철초등학교(교장 신기완)가 중국 천진 난카이대학교에서 열린 2008 국제 청소년 수학경시대회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단체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제철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한 6명의 학생이 전원 입상하고, 3년 연속 최우수 단체상을 받게 됨에 따라 수학 명문초교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대상은 서해민(3년), 금상 홍검슬ㆍ송승준(3년), 황재진ㆍ조영빈(5년), 동상은 정홍규(5년)군이 각각 수상했다.

만점을 받고 대상을 수상한 서해민 군은 조선일보사, 소년조선일보가 주최한 제8회 전국 초등수학 경시대회, (사)한국지식기반평가연구회가 주최한 제8회 전국수학경시대회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수학 영재로 특히 뛰어난 수학적 사고력과 집중력을 지녔다.

제철초의 세계수학경시대회 평정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수학영재반’ 운영에 해답이 있다. 제철초는 학년 초에 두 차례 영재반 학생들을 뽑는다. 당연히 선발을 거친다. 학년별 전체 인원 220명 중에서 선발하기에 경쟁도 치열하다. 수업은 2시간가량인데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한다. 선생님은 도우미 역할을 주로 한다.

학생들은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풀어가는 방식을 취하기에 자발적인 탐구과정을 거쳐 원리를 터득하는 아이들은 '공부하는 방법을 체득한' 덕분에 다른 과목들의 성적도 앞서가게 된다. 신기완 교장은 “본교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체계적이고 능률적인 수학영재반의 운영, 교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탁월한 교수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제청소년 수학대회는 세계적인 수학자 진성신(陳省身) 선생을 기념하고 세계 속의 수학 영재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진 선생은 저장성(浙江省) 자싱(嘉興)에서 태어나 난카이 대를 거쳐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 프린스턴 대 등지에서 가르친 '미분기하학의 대부'로 알려져있다. 이 대회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열렸으며 중국, 미국, 캐나다 등 8개국의 3~9학년 5만 6천여 명의 학생들이 본선에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