姓경영학(Ⅱ) (최광신)
姓경영학(Ⅱ) (최광신)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1:26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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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신 / 한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남자와 여자는 문제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

남자는 문제해결사, 여자는 문제결정자이다. 그래서 남자는 수퍼맨이라고 착각하는 사이, 여자는 잔소리꾼이 되어 버린다. 누군가 어디선가 수퍼맨하면 달려가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어 한다.

남자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자기가 필요로 하다는 것을 느낄 때라고 한다. 여자는 아무 생각 없이 던진 이야기인데도 남자는 사뭇 진지하다.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안에서의 남자들의 행동은 좀 다르다.

집밖에서도 골치가 아플 정도로 문제를 많이 해결해야 하는데, 집안에 들어와서도 쉬지 못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여자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집밖의 여자보다 집안의 여자가 얼마나 부가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남자들은 잊곤 한다.
남자여! 여자의 말에 마음의 부담을 갖지 말고 귀 기울여 주어라.

해결해야 할 일의 대부분은 여자들이 이미 다 해결해 놓았으니 수퍼맨이 되려고 하지 말고 경청하고 칭찬해 주어라. 이에 반해 여자는 문제결정자이기를 원한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일상 생활중 하나이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이러한 행동이 자신을 통제한다고 생각하여 매우 싫어한다. 이 때문에 여자가 하는 소리를 모두 잔소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멋있게 코디를 해주어도 남자는 자신이 통제 받고 있다고 생각해 여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통제가 아니라 여자들의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을 남자들은 알아야 한다.

여자들의 말을 잘 들어 주어라. 그럼 잃은 것보다도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여자는 자신도 모르게 관여하기를 좋아한다.

여자여! 남자들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해라.

이때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부드러운 말의 톤으로 분위기를 창출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남자는 집안에서도 수퍼맨이 된다. 그리고 관여의 폭과 깊이를 줄여 자신의 발전에 좀 더 투자하라. 남자와 여자가 화를 푸는 방법이 다르다.

남자는 화가 나면 조용히 혼자서 문제를 풀어가려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동굴안으로 들어가 해결책을 찾는다. 여자는 화가 나면 누군가하고 말로서 풀어버린다. 대화상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여자는 문제의 해결책에 관심이 없다. 그저 털어 놓으면서 해결해 간다. 이처럼 남자와 여자간 화를 푸는 방향이 서로 다르다.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화를 푸는 방식의 차이로 화가 더 난다. 남자는 어디론가가려고 하고 여자는 잡고 이야기 하려하기 때문이다.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 화가 더 날 수 밖엡 상대를 모르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부부싸움은 칼로 물 가르기란다.

남자, 여자여! 상대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주어라.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달라진다.

생리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남자는 여성호르몬의 비중이 높아지고 여자는 남성호르몬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한다. 인간은 원래 중성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호르몬의 변화는 여자를 강하게 만든다.

이러한 현상이 여인은 약하나 엄마는 강하다가고 한지도 모른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남을 존중하고 남을 위해 주는 일에 눈을 뜨고, 여자는 베푸는 일에 지친다고 한다. 상대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주는 일에 한계를 긋는 방법을 배운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남자는 더욱 정서적이며 감정적인 우뇌가 발달되는 반면, 여자는 계산적이며, 이성적인 좌뇌가 더 발달된다.

나이가 들어가면 여자의 말을 들어 손해 보지 않는다고들 하지 않는가. 다 이런 이치에서 나온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남자여! 여자들이 강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여자들의 판단에 귀를 기울여라. 하지만 건강한 가정경영을 위해서는 여자여! 남자들의 감정에 상처를 주지 말고 감싸 안아주어라.
그리고 발달된 좌뇌를 위해 올바른 자기 성찰과 배움의 길을 걸어라. 배우는 과정에는 지혜를 얻는 기쁨이 숨어 있고 올바른 가정 경영의 길이 보인다. 사전에 지식을 축적해가는 바로 배움이 가정지식경영이다. 

이외에도 남자와 여자간에는 차이가 많이 있으며, 이를 알고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유능한 가정 CEO가 될 것이다.

그런데 21C에는 남자와 여자의 영역이나 모습이 점차 중성화되고 있다.
유니섹스시대가 도래한 한 것 같다. 이는 남자들이 사냥하는 일에서 손을 놓게 되고 여자가 가정을 돌보는 일에서 벗어나게 됨에 따라 역할이 혼재한데서 온 것이다.

앞으로 여자와 남자가 얼마만큼 변화를 가져 올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시각에서 다른 성을  이해하고 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가정에서 부인을, 남편을… 상대의 차이를 알고 그것을 인정하면서 적절히 동기부여시켜 나가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姓경영학이다.
 

입력 : 2005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