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아틀란티스 야구단을 아시나요?
광양 아틀란티스 야구단을 아시나요?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0:07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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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4개월…"던지고 치고 받고"
광양은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를 시작으로 백운기 전국우수고교축구 대회 등 전통적으로 축구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야구는 축구에 비해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이에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찬 야구족(族)들이 지난해 10월 큰 일을 저질렀다.

'광양 아틀란티스 야구단(cafe.daum.net/Gwangyang Atlantis)'이 그들이다. 창단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지만 탄탄한 조직을 결성했다. 그동안 순천에 있는 타이거즈 야구단, 허리케인 야구단을 비롯 여수 원포나인 팀등과 친선시합을 통해 실력과 친선을 도모하고 있다.

신생팀이라고 해서 약체로 보면 큰 오산이다. 그동안 전적은 4승 4패를 기록, 절반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12월 순천에서 열린 '북초등학교 후원 사회인 야구대회'에서 8개 팀이 모인 가운데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야구단은 앞으로 순천, 여수 등지에서 열리는 사회인 야구대회에 꾸준히 참가, 실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다른 팀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인 야구발전에 앞장 설 계획이다.

현재 야구단 선수는 총 28명. 선수 연령대도 20대를 시작으로 40대까지 다양하다. 그중에는 여선수도 한명 포함된 것을 비롯, 가족 선수도 있다. 감독과 코치를 각각 두 명씩 두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이 되면 빠짐없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야구단은 현재 전남드래곤즈 경기장 옆에 있는 야구장을 훈련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매주 훈련과 친선도모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회원들간의 우정도 돈독히 다져 나가고 있다. 선수들은 야구의 매력에 대해 "한두명이 아닌 여러 선수들이 동일한 옷과 장비를 가지고 운동하는 모습에 동질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의 목표는 당연히 리그전 우승이다. 그러나 우승에 집념을 보이진 않는다. 야구단 채정훈 총무는 "스포츠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지만 동호회인 만큼 자주 모이고 선수들끼리 화합을 다져 나가는게 우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채총무는 "앞으로 광양에도 초등학교 야구부가 창단될 경우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싶다"며 이 지역에도 축구 못지 않은 야구붐이 활발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훈 기자
 
입력 : 2005년 0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