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아쉽다, 첫 출발’
고종수…‘아쉽다, 첫 출발’
  • 광양신문
  • 승인 2006.10.20 11:32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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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가 10개월만에 K리그에 출전했다. 고종수는 지난 2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5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15분 이광재와 교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그나마도 팀의 1-2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고종수의 이날 경기출전은 수원 시절인 지난 2004년 5월28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이후 약 10개월만에 K리그에 모습을 내비친 것. 허정무 감독은 당초 고종수의 K리그 복귀전을 5월 정규시즌으로 점찍고 있었지만, 부진에 빠진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폭 앞당겼다.

고종수는 지난 17일 광양 연습구장에서 열린 배재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풀타임 소화하면서 2골을 몰아쳐 부활의 조짐을 알렸다. 연습경기의 효과는 곧 허 감독이 고종수 카드를 예상보다 일찍 꺼내든 계기가 됐다.

그러나 고종수는 K리그 복귀전에서 아쉽게도 정상적인 움직임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경기 후 허 감독이 밝혔듯이 몸컨디션을 본 궤도에 올려놓지 못했기 때문. 전남의 공격은 최전방에 포진한 루마니아 출신 공격수 네아가와 측면에 위치한 양상민이 주도했고 고종수에게 큰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고종수는 후반 29분 아크 왼쪽에서 절묘한 프리킥을 시도하는 등 예의 감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가능성을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한판. 고종수는 경기 후 "요즘처럼 열심히 훈련한 적이 없다. 체력을 끌어올리면 곧 정상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성훈 기자/gwangyangnews.com
 
입력 : 2005년 0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