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2일 홈경기
전남, 22일 홈경기
  • 이수영
  • 승인 2006.10.20 12:58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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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FC 상대 2승 노려
전남드래곤즈가 오는 22일 저녁 7시 광양 전용구장에서 FC 서울을 상대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홈 2차전을 벌인다. 하우젠 컵대회를 포함, 홈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남과 서울의 경기를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모았다.

천재의 대결

전남의 왼발천재 고종수와 서울의 오른발 천재 박주영이 처음 만난다. 올해 프로축구에서 화제를 모은 박주영이지만 원조는 따로 있다. 바로 고종수다. 광주 금호고를 졸업하고 96년 프로에 입단한 고종수는 2005년의 박주영 못지 않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한 세대를 풍미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국가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자로 잰 듯한 패스와 왼발 슛으로 전설을 만들었다.

그의 별명이자 팬클럽의 이름인 '앙팡테러블'은 고종수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단어다. 고종수는 올해 수원 삼성에서 고향팀 전남으로 이적한 뒤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4월27일 성남전에서 90분 풀타임으로 출전하며 재기를 알렸다.

그날 인터뷰에서 고종수는 떠오르는 천재 박주영에 대한 애정어린 말을 남겼다. 현재 구름위에 떠 있을 박주영을 위해 매스컴이 아껴주고 도와달라고 했다. 자신도 그런 경험을 했기에 고종수의 발언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컵대회 개막전 전설은 계속 이어진다

지난 3월6일 광양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개막전은 전설로 남았다. 2만2000여명의 대관중이 들어찬 경기에서 두 팀은 치고받는 혈전을 벌여 3-3으로 비겼다. 전남이 루마니아 특급용병 네아가의 개막골과 노병준의 2골로 장군을 놓자, 서울은 노나또의 해트트릭으로 멍군을 불렀다.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의 네아가는 지난 15일 대구 FC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서울전을 앞둔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번에는 못다한 승부를 가리자는 두 팀이다.

허정무Vs 이장수

지난해 전남의 사령탑을 지키다 서울로 옮긴 이장수 감독과 98년 이후 7년만에 전남으로 돌아온 허정무 감독이 벌이는 대결은 올시즌 내내 지켜봐야 한다. 연세대 선후배로 현역시절부터 서로 친하게 지낸 사이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 "선의의 라이벌은 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된다"는 두사람이다.
이성훈 기자/gwangyangnews.com
 
입력 : 2005년 0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