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게이트볼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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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신문
  • 승인 2006.10.20 13:09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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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운동’ 선입견 “바꿔주세요”
◇김시권 광양게이트볼연합회장
게이트볼은 가로 20~25m, 세로 15~20m의 비교적 작은 경기장에서 5명이 한 팀이 되어 공을 쳐서 세 개의 게이트를 시간 안에 통과시키는 팀 대항 경기다.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1점씩 주어지고 3개의 게이트를 통과한 뒤 마지막 골폴에 공을 맞추면 2점을 획득하게 되어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의 승리로 끝난다.

게이트 통과보다는 상대편의 공을 불리한 방향으로 보내거나 선 바깥으로 쳐내는 식의 작전을 얼마나 잘 펼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진다. 현재 광양시생활체육회게이트볼연합회에는 45개 클럽, 350여명의 회원이 있다. 비회원까지 합하면 400명을 넘어서는 등 생활체육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시설을 살펴보면 갈수록 늘어나는 회원수에 비해 제자리 걸음이다. 광양시 공공시설 현황에 따르면 광양시 게이트볼 시설은 총16개소 23면이 있다. 광양읍에는 우산공원(2), 서천변(1), 유당공원(3)에 6면, 옥곡(1)·진월면(2)에 3면, 중마(3)·광영(1)·태인(2)·금호동(4)에 총10면이 있다. 이중 광양시 소유는 14면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광양제철소 4면, 국유지와 개인소유 등이 5면이다.

이 정도의 시설로는 약 400여명의 회원이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랄뿐더러 부대시설도 미약하다. 우산공원에 있는 게이트볼 구장의 경우 사무실, 화장실, 벤치, 휴게실 등이 갖춰져 있으나 대부분 시설에는 운동후 마땅히 쉴만한 장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파고라(그늘휴식장치)의 경우 진월면 면민광장 2개와 광영근린공원내 게이트볼장 1개 시설밖에 없다. 특히 비가 와도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갖추어져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어 비가 오거나 땡볕이 내리쬐는 경우 경기가 어렵다.

게이트볼 관계자는 모든 구장은 아니더라도 읍면동별 한개 정도는 비를 막을 수 있도록 조립식 시설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설개선 못지않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게이트볼에 대한 인식이다. ‘게이트볼=노인운동’이라는 인식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강하게 자리잡아 늘 노년층만 즐기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것이 게이트볼을 즐기는 사람들로서는 억울하다고 한다.

광양시생활체육회게이트볼연합회 김시권(71)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게이트볼 하면 노년층만 즐기는 운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며 선입관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게이트볼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노년층이 운동하기에 무리가 없을뿐이지 노년층만 즐기는 운동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이어 “수도권으로 갈수록 젊은 층이 많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입력 : 2005년 06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