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생활체육동호회 탐방] <5> - 국무도
[우리지역 생활체육동호회 탐방] <5> - 국무도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3:17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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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 국무도를 아십니까?
8개클럽 240명 회원 활동◇정준석 광양시생활체육협의회 국무도협의회장
국무도의 구성

국무도는 동양철학사상에서 구성된 것으로 승부나 경쟁을 초월하고 자아발전을 위해 모두가 더불어 하나가 되는 홍익인간애의 무술이다. 국무도는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수련할 수 있는 동양고유의 정신적 철학과 이상을 바탕으로 한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무술이다.

국무도는 민족고유의 전통무술로서 음양오행과 팔괘를 바탕으로 정신수양을 위한 예법과 호흡법을 중시한다. 국무도는 일반 무술과 달리 다양한 종류를 가지고 있다. 술기과정은 신술과 4대 무기술인 국검술, 국봉술, 국창술, 국궁술로 구성된다. 국술(國術)은 치기(手技) 차기(足技) 던지기(投技)로 구분하고 국검술(國檢術)은 기본술(基本術) 보법(步法) 검식(檢式) 검형(檢型) 투검술(投檢術) 등으로 이뤄졌다.

국봉술(國捧術)은 단봉술(短捧術) 중봉술(中捧術) 장봉술(長捧術) 봉형(捧型)이 있으며, 국창술(國槍術)은 기본술(基本術) 창식(槍式) 보법(步法) 창형(槍型) 투창술(投槍術) 등이 있다. 또한 국궁술(國弓術)은 기본술(基本術) 정사법(靜射法) 동사법(動射法) 등으로 구분하여 수련한다.

바로 우주 대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근본으로 한 팔괘가 신술의 유품8단계과정을 이루고, 음양 오행사상이 무기술인 유단과정의 9단계 과정을 이루고 있다. 이렇듯 국무도는 동양적인 철학사상에서 구성된 것으로 그 의미는 매우 큰 것이며 승부나 경쟁을 초월하고 자아발전을 위하여 모두가 더불어 하나가 되는 홍익인간애의 무술로서 언어와 종교와 풍토를 초월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수련할 수 있는 동양고유의 정신적 철학과 이상을 바탕으로 한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무술이다.

공개적 훈련 장소 있어야

현재 광양시 국무도협회 회원은 8개 클럽에 240명 정도 있다. 그러나 국무도의 연습장소는 특별히 정해진 곳이 없어 각 체육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도다.

생활체육회내에서도 국무도를 비롯한 무술과 관련된 강사는 아직 없어서 대부분 체육관에서 회원들이 배우고 있는 정도이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일반 회원들보다 한창 체력단련을 하는 초중고학생이 대부분이다.

광양시생활체육협의회 국무도협회 정준석(33) 회장은 “국무도가 생활체육협회에 가입한지는 5년정도 되었다”며 “그러나 장소와 강사 등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면이 많아 일반인들이 좀처럼 다가설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통을 딛고 미 래를 지향

정 회장은 “현재의 전통무술이 미래지향적으로 가는 것이라면 국무도는 과거를 한번 되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무술”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반인들이 보통 ‘무술’이라고 하면 격투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대련, 즉 대결을 통해 막고 때리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어떤 무술도 대련은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무도를 포함한 모든 무술은 정신수양과 바른 몸가짐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종격투기 등으로 전통무술을 자칫 격투기쪽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정 회장은 “이미 국가적 대응관계에서 무술이나 병술은 첨단 과학의 엄청난 힘에 의존하게 되었으며 개인적 대응관계에서의 무술은 이미 스포츠와 되어가는 추세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조상들의 무도정신 이념과 우리 민족무술의 오묘한 술기는 반드시 계승발전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입력 : 2005년 0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