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평생교육관 뇌호흡 수련회원
광양평생교육관 뇌호흡 수련회원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3:42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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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즐기다보면 두 시간이 금방 갑니다”
광영동에 자리잡은 전라남도평생교육관 5층 강의실.
매주 수요일 아침 10시부터 두시간 동안 이곳은 경쾌한 음악과 한마탕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교육과목은 댄스스포츠도 아니요, 노래자랑도 아니다. 바로 단학기공의 한 분야인 ‘뇌호흡’이다. 뇌호흡은 일반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통해 수련하는 등 조용한 움직임이라는게 일반인들의 생각이다.

평생교육원에서는 뇌호흡 기초단계를 가르친다. 강의를 맡고 있는 임현정(31) 강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에 비해 웃음과 사랑한다는 표현력이 부족해서 가르칠때 회원들이 매우 어색한 경향이 많다”고 말한다. 임 강사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회원들 서로가 ‘사랑한다’는 말과 칭찬, 격려를 마음껏 뿜어내며 어느새 타인 칭찬은 물론 자신의 마음마저 정화되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강의에 들어가면 처음 단전치기를 시작한다. 양손으로 단전을 치고 장운동을 통해 예비수련과정을 거친다. 수련을 갖는 과정동안 회원들끼리 큰소리로 돌아가면서 “사랑합니다”를 외친다. 부끄러워서 그냥 외쳐대는 것이 아니다.

얼굴에는 환한 웃음을 머금은 채 한마디 한마디에 사랑을 듬뿍 보낸다. 처음 사랑과 웃음에 어색했던 회원들은 3개월이 지나자 어느새 한가족이 되어 사랑과 평화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됐다.

3개월동안 마음열기에 이어, 기본뇌체조, 복식호흡, 뇌파내리기, 뇌감각 깨우기 등의 과정을 거쳐 회원들은 어느새 뇌호흡에 푹 빠져있었다.

이 강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순엽(47)씨는 “단월드 센터에 1년 다닌 후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이곳에 나오게 됐다”며 “집안 친척이 허리 통증으로 상태가 매우 안좋았으나 단학기공을 배운뒤 조금씩 회복되는 것을 보고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하고 난후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고 개운해진 것을 느꼈다”고 자랑했다.

이 회장은 “이번 강의는 주1회에 오전에 수업이 짜여져 있어 회원들이 다소 빠지는 경우가 있었으나 다음 강의에는 주2회, 저녁에 시간을 마련해서 보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무 권애숙(41)씨는 “뇌호흡을 접하고 나니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없어졌다”며 “이제 뇌호흡 과정만 조금 맛봤지만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권 총무는 “수업이 끝나면 회원들끼리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라고 덧붙였다.

회원중 가장 나이가 많은 강영순(67)씨는 “뇌호흡만큼 즐거운 운동이 없다”고 활짝 웃었다. 강씨는 “3개월정도 배워보니 몸과 마음이 너무나 개운해졌다”며 “특히 뱃살이 조금 들어간 것과 소화도 잘 되는 등 몸이 매우 부드러워졌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번 일정이 끝나면 다음 교육에도 꼭 참석해서 뇌호흡에 푹 빠지고 싶다”고 말했다.

임현정 강사는 “평소에 가정과 사회에서 스트레스가 쌓을 경우 즉시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마음껏 웃는 훈련을 많이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야 한다”며 “뭐든지 즐겁고 재미있게 활동한다면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강사는 또한 “시간이 날때마다 손가락으로 머리를 두드려 뇌감각과 혈자리를 열어주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입력 : 2005년 0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