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생활체육동호회 탐방 <8> - 배드민턴
우리지역 생활체육동호회 탐방 <8> - 배드민턴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3:47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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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휘익~’ 10개클럽에 290명 회원 활동 배드민턴, 가볍지만 날렵하다
◇허일섭 광양시생활체육협의회 배드민턴연합회장

배드민턴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과 장소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셔틀콕이 매우 가볍기 때문에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야외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배드민턴은 경기 내내 달리기와 도약, 몸의 회전과 굴곡 운동이 반복되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되고 근육 발달과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누구나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스포츠다. 또한 탁구처럼 신체 접촉이 없기 때문에 남녀대결이나 혼합복식으로 운동할 수 있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처럼 무게 4.53∼5.50g에 오리깃털로 만들어진 셔틀콕(깃털 14∼16개, 코르크 직경 2.5㎝)은 한없이 나약해 보이지만 순간 시속이 자그마치 320km나 돼 구기종목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배드민턴은 효자종목

올림픽이 시작될 즈음이면 관심을 받는 종목 중 하나가 배드민턴이다. 우리나라 배드민턴은 올림픽 외에도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박주봉, 김동문, 라경민 등 세계적인 스타를 배출했다.

배드민턴은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때 시범종목 실시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1966년부터 제5회 방콕아시아 경기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1990년 이후에는 일본 오픈, 코리아 오픈,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데 이어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복식·여자복식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배드민턴은 또한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는 금1, 은2, 동1개를 따냈다. 은 중국과 함께 세계최고의 수준에 올라 있으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학교 실내체육관 개방해야

현재 광양시에는 10개 클럽 29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대다수 시민이 공원 등지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어 클럽과 회원수를 헤아리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그러나 배드민턴 인구에 비해 시설은 아직 부족하다.

현재 실내체육관을 짓는 것은 한도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각 학교에 있는 실내체육관을 저녁에 시민들이 일정한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현재 광양시에는 광양실내체육관과 광양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각종 배드민턴 시합을 치르고 있으며 6개 실내체육관에서 시민들이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허일섭(56) 광양시생활체육협의회 배드민턴연합회장은 “현재 중마초등학교 등 각 학교 실내체육관에서 회원들이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며 “그러나 여러 학교에서 시설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개방하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현재 실내체육관을 이용하는 회원들은 일정한 관리비용을 내면서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실내체육관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서 좀더 넓은 안목으로 시민들에게 체육관을 개방, 많은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동량 많아
다이어트에 효과높아

배드민턴 치는 동작만 꾸준히 연습해도 어깨에서 팔에 이르는 살이 빠지고 몸에 붙은 군살을 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배드민턴을 쉬지 않고 1시간 정도 쳤을 경우 약 315㎉ 정도의 열량이 소모된다. 1시간 기준으로 달리기 196㎉, 경보 114㎉의 열량이 소모되는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효과인 셈. 수영 다음으로 전신운동 효과가 높다.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 배드민턴 역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경기 전 스트레칭과 함께 손목과 어깨, 무릎 운동을 충분히 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셔틀콕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운동 중 눈에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땀을 흠뻑 흘리며 이열치열로 화끈하게 여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원이나 야외, 또는 실내체육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체육의 대명사 ‘배드민턴’으로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확 날려보자.
 
입력 : 2005년 07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