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 네버스탑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 네버스탑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3:51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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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고 ‘무한질주’
“쌩~쌩”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바퀴굴러가는 소리가 주위를 압도한다. 신발에는 각각 4개의 바퀴가 달려있다. 헬멧과 안경, 관절보호대, 온몸을 조이는 유니폼으로 중무장한 그들은 흡사 전사와도 같았다. 자동차에서 느꼈던 스피드와는 확연히 다르다. 삼삼오오 모여 기다란 행렬을 하고 있는 그들은 한적한 도로를 끝없이 질주하고 싶었다. 그들은 결코 멈출 수 없었다.

비오듯 땀이 쏟아져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질주한다. 이들은 인라인을 통해 도전하는 스포츠정신을 찾고 싶었다.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 네버스탑(회장 김태선)은 동호회 이름에 맞게 결코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 창단식을 갖고 클럽 로고와 팀복을 맞춘 후 본격적으로 인라인무대에 뛰어들었다.

200여명 회원활동, 온라인모임도 활성화

팀 결성후 이들은 경남 진주 진양호에 연합로드를 나간 것을 비롯, 지난해 광주 인라인마라톤대회 참가 등 각종 인라인대회에 참가해 열기를 마음껏 발산했다. 전국에 워낙 쟁쟁한 팀들이 많아서 아직 수상소식은 없지만 이들은 정해진 코스를 완주하면서 인라인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또한 광양항 마라톤 대회 도우미, 지구의 날 차없는 거리 행사 참가 등 인라인으로 뜻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 광양 최고의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임을 보여주고 있다.

2년이 지난 현재 동호회원은 약 200명. 대부분 광양, 순천 회원들이다. 이들은 현장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네버스탑 공식 홈페이지(www.neverstop.or.kr)를 운영, 회원들끼리 사진자료나 인라인스케이트에 대한 정보, 각종 대회 소식 등 다양한 정보교류와 함께 친목도모에 나서고 있다.

김태선(41) 회장은 “회원들이 매일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정기모임을 갖고 구례 압록 등지에서 스피드를 즐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창단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인라인 마라톤대회 등 각종시합에 참가해서 실전 경험도 쌓고 다른 동호회원들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해서 다양한 정보와 교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양, 순천 회원 중심으로 이뤄진 네버스탑 회원들을 좀더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며 “더욱더 알차게 운영해서 ‘인라인스케이트=네버스탑’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인라인…건강만점, 매력만점

3년전 아이에게 인라인스케이트 장비를 사주면서 배우게 됐다는 이승만(38)씨는 “운동부족으로 몸이 좋지 않았으나 인라인을 배운 후 지금껏 감기한번 걸리지 않았다”며 자랑했다. 이씨는 “네버스탑동호회를 만들면서 인라인전문코치에게 체계적으로 배우다보니 매력을 마음껏 느끼고 있다”며 “건강증진은 물론, 특히 가족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해마다 각종 대회에 가족들과 참석, 비록 입상은 못해도 시간내에 완주하는 등 나름대로 목표달성을 하고 있다”며 “스피드 즐기기에는 인라인스케이트만큼 매력적인 운동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센터에서 인라인스케이트 동영상을 보고 배우게 됐다는 김선영(39)씨는 “그동안 하체가 약한 면이 있었는데 인라인을 배운 후 하체가 단련되는 등 체력증진에 효과를 봤다”며 인라인스케이트에 대한 장점을 털어놓았다. 김씨는 “인라인의 가장 큰 매력은 스피드에 있지만 70~80km의 장거리 레이싱을 동료들과 완주하고 난후 느끼는 성취감 역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입력 : 2005년 0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