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문화유적·유물관리 제대로 하라”
“광양시는 문화유적·유물관리 제대로 하라”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4:02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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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향교, 향토 박물관 건립위한 연명 날인 착수하겠다“ 광양문화원, “시 문화행정 문제, 독립 문화부서 만들어야”
이성웅 시장, “전문 학예연구사 내년부터 채용하겠다”

<속보>‘광양시 문화유적·유물관리 허술’(본지 8월11일자 1면, 7면 참조)보도에 대해 광양향교와 광양문화원이 대응에 나섰다.

광양향교 한영홍(77) 전교(典校)는 지난 16일 “광양향교도 지난 96년 고서 370권을 도난당했다”며 “도난당한 고서는 주역과 소학 등으로 우리지역 소중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할 마땅한 장소 하나 없어 이 런 일을 당했다”며 “18일 열리는 유림회 회의에서 향토 박물관 건립을 위한 연명 날인을 유림 회원들로부터받아 이성웅 시장에게 제출해 반드시 향토 박물관 건립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전교는 이어 “최근 문화재로 지정된 우산리의 신재 최산두 선생의 유허비는 그동안 광양향교가 관리사를 두고 이를 관리하다가 근래 광양시에 이관됐지만 현재 관리를 하지 않아 최산두 선생의 유허비에 낙서가 돼 있는 등 관리에 문제가 많다”며 광양시 문화재 관리 상태를 질타했다.

박노회(69) 광양문화원장은 “컨부두 홍보를 대 내외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광양이 국제적 각광을 받으면 받을 수록 상대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은 지역의 문화유산이다”며 “몇년 전, 외국의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광양을 방문해 한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통적인 풍습이나 광양의 생활상을 보고 싶어 했지만 이를 안내할 곳이 없어 궁도장을 찾았다”는 술회를 했다.

박 원장은 이어 “지금부터라도 광양문화원은 물론 광양시 또한 지역의 젊은 인재를 발굴, 향토사학자를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광양시가 독립된 문화부서를 만들어 우리지역 문화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시 의지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석우 문화홍보담당관은 “박물관 건립은 우리지역 문화재가 빈약한 것으로 여겨 박물관 건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박물관 건립 보다는 전시관 형태가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웅 광양시장은 본지 보도에 대해 “문화재계 신설은 현 문화계가 포괄적이라 여겨 기존대로 존치하고 문화유적과 유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례개정을 통해 지방학예연구사를 내년부터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입력 : 2005년 08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