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 윤곽 들어났다
제11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 윤곽 들어났다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4:03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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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과 항만의 도시’ 큰 주제로 설정 10억원 규모 ‘광양만 대축제’로 기획
광양시가 올해 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지금까지의 기념식 위주의 행사에서 대축제로 전환하여 시민의 참여는 물론 제5회 광양불고기축제 등 생활문화축제와 연계하여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주무부서인 문화홍보담당관실은 지난 16일 열린 광양시의회 의원간담회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11회 광양시민의 날 기념행사 철강과 항만의 도시 광양만 대축제 계획’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담당관실의 설명에 따르면, 행사의 큰 주제를 ‘철강과 항만의 도시’로 정하고 이를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축제의 명칭도 ‘철강과 항만의 도시! 광양만대축제’로 부르겠다는 것이다. 담당관실은 축제에 드는 전체 비용도 10억원 규모로 시가 당초예산으로 확보한 3억9천만원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대형콘서트와 멀티레이저 쇼 등을 담당할 계획으로 여기에 6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는 포스코가 광양시에 축제비용을 협찬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와 포스코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성격으로 전환되는 셈인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충분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일정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이며 6일과 7일은 읍면동 체육경기한마당, 8일에는 시민의 날 기념식 및 메인 축제를, 여러 문화ㆍ경연행사는 주관단체의 사정에 따라 10월 4일부터 31일까지 수시로 개최하는 방안이다. 시민의 날인 8일 메인행사를 치를 특별무대를 설치하는 장소도 올해는 넓은 공간이 확보되는 중마 공유수면매립지로 선택했다.

축제 준비를 위해 시는 조만간 조례에 의한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안에 세부추진계획안을 확정하고 기획총괄팀, 분야별추진팀, 읍면동별추진팀으로 이루어지는 실무추진위원회를 가동해 수시로 축제준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포스코와 원활한 협의를 위해 시 공무원 10명과 포스코 지역협력팀 10명으로 구성되는 테스크포스팀을 꾸리기로 했다.

이번 축제에 대해 각 12개 읍면동 실무자들이 알아두어야 특이한 사항은 올해는 읍변동별 참가경비가 지난대회보다 500만원 늘어난 1500만원씩 지원되는 것이며, 체육행사와 농악경연대회 성적을 합산한 종합순위를 매겨 순위별로 시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또한 8일 행사 시작시간이 오후 2시부터라는 것이 달라진 점인데 이는 읍면동의 준비주체들이 고민하는 점심식사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해주기 위한 방안이라고 담당관실은 설명했다.

이런 담당관실의 축제기본계획안에 대해 의원들은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원들이 제기한 의견 중 눈에 띄는 것은 △철강과 항만의 도시라는 슬로건에 문화와 관광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가려져버릴 위험성 △종합순위에 따른 시상금을 지급할 경우 지나친 경쟁으로 주민화합을 오히려 해칠 위험성 △체육경기는 엘리트출신 선수의 잔치가 아니라 일반시민의 잔치여야 한다는 점 △포스코의 부담금을 일회성 축제에 소진하지 말고 보다 생산적인 곳에 전환할 필요성 △축제 개최 장소를 읍면에 순회함으로써 소단위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을 필요성 △향우, 자매도시와 인근도시의 축하사절 초청 등 세심한 배려 △최대한 예산을 절감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이제 조만간 첫 회의를 가질 축제추진위원회가 시가 입안한 기본안에 의원들이 제기한 개선점들을 잘 접목하고 또한 시민들의 여론을 한 번 더 수렴해 최종세부계획안을 작성한다면 광양시민의 날 기념행사에 머물렀던 한계를 뛰어넘어 광양만대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축제로 한걸음 도약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입력 : 2005년 08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