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 동호회 ‘드림’팀
풋살 동호회 ‘드림’팀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4:11
  • 호수 1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풋살, 축구보다 더 재미있어요!
매주 일요일 오후가 되면 광양서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한바탕 축구 한마당이 펼쳐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느 축구 경기와 다르다.
 
운동장을 나눠서 핸드볼 경기 크기의 골대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일반 동네축구도 아니다. 끊임없이 패스와 드리블이 이어지며 선수들도 좀처럼 숨쉴 틈이 없다.
 
이들은 흔히 미니축구라 불리는 풋살 동호회 회원들이다.

동호회 이름은 ‘드림’팀(회장 송명섭).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구성된 15명의 전사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가 되면 운동장에서 땀을 흠뻑 쏟아낸다. 드림팀이 결성된 것은 올해 1월. 조기 축구회와 클럽에서 축구를 하던 회원들이 풋살을 접하면서 뜻을 같이 한 것이 동호회 결성 계기가 됐다.

미니축구라고 해서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체력소모는 축구보다 더 심하다. 좁은 곳에서 5:5로 경기를 갖기 때문에 숨돌릴 틈이 없다는게 회원들의 설명. 일반 축구야 공격수들이 공을 가지고 나면 수비수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풋살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회원들은 힘들어도 좁은 곳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축구보다 아기자기하고 재밌다고 말한다. 지난해 친구의 권유로 풋살을 접한 이강민씨는 “축구처럼 덩치 큰 경기와는 사뭇 다른 묘한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풋살은 박진감이 넘치고 개인기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풋살은 몸싸움 금지, 골키퍼에게 백패스 금지 등 축구보다 까다로운 규정도 많다”며 “규정에 대해 조금만 알고 경기를 펼치면 축구보다 더욱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풋살을 적극 권장했다.

현재 초등학생들에게 풋살을 가르치고 있으며 대회때 심판을 맡고 있는 최지훈(27)씨는 “적은 선수로도 충분히 축구를 즐길 수 있는데 풋살의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최씨는 “풋살은 특히 팀웍이 가장 중요하다며 좁은 공간에서 어떤 전술을 펼치는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시간 정도 땀을 흠뻑 흘린후 마시는 음료수는 꿀맛”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들은 지난 6월 울산에서 열린 제7회 회장기 국민생활체육 전국풋살대회에 참가했으나 아쉽게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국적으로 워낙 쟁쟁한 팀들이 많아 예선통과가 만만치 않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오는 10월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리는 제7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풋살대회에서 팀 이름대로 꿈을 꾸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지훈씨는 “참가선수들이 대부분 대학생이라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드림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줘 좋은 성적으로 금의환향하겠다”고 약속했다.
 
입력 : 2005년 08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