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광양은 "약수에 풍덩, 매향에 흠뻑"
3월, 광양은 "약수에 풍덩, 매향에 흠뻑"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8:56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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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백운산 고로쇠약수축제, 11일 매화마을 매화문화축제 6일, 옥룡면 고로쇠 약수축제 개최
“3월에는 광양으로 오세요” 이 말을 입증이라도 하는 듯 3월 내내 광양이 고로쇠와 매화축제 등으로 활기찬 봄을 맞이할 전망이다.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를 맞은 백운산고로쇠 약수 축제는 오는 6일,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우선 솟대와 상징기, 취타대, 칠선녀, 제관, 약수 물동이, 도선국사 행렬, 풍물단이 줄을 지어 제단으로 향하는 의식행렬이 식전행사로 펼쳐진다.

이어서 고로쇠의 구전을 재현하는 '도선국사 단막극', 약수 제례의식이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광양 출신으로 신작 소설 '도선'을 출간한 박혜강 작가와 함께 도선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만남'이 열리고 신명나는 풍물놀이 한마당이 흥을 돋우면서 마무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약수제단 주변에는 먹을거리와 볼거리도 다양하다. 고로쇠 민박 농가들은 하루 종일 마을 가득 숯불구이 냄새를 품어낸다. 뿐만 아니라 농부들이 신비한 약수를 채취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한 백운산(1218m)을 등반할 수도 있다.

인근 백운산자연휴양림으로 발길을 돌려 1.3km에 달하는 황톳길을 맨발로 걷고, 하늘을 찌르는 소나무 숲에서 즐기는 산림욕, 그리고 양산전통테마마을에 들러 여러 가지 농촌문화를 체험하는 맛도 그만이다.

초목에 새 기운이 돋고,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가까워 진다. 산천에 생명이 움트는 이 춘삼월에 광양에 가면 하늘이 내린 신비한 약수, 도선국사가 입증한 생명수인 고로쇠 약수와 함께 천년 고승 도선국사의 숨결을 가슴에 안을 수 있다. 또한 지난 1981년부터 매년 경칩 때 지역 발전과 고로쇠의 풍성함을 기원하는 백운산고로쇠 약수 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11일 섬진마을 일원, 매화문화축제 열려
   
봄의 전령인 매화의 유혹으로 화사해진 3월, 국내 최대의 매화 군락지인 다압면 매화마을에서는 11일부터 19일까지 제10회 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매화문화축제는 3월 6일 개최 될 백운산고로쇠약수제에 이어 3월 11일 율산 김오천 옹의 추모제와 행사장 구간의 길놀이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9일까지 매화꽃길 음악회, KBS전국노래자랑 등 공연행사로 펼쳐진다.

행사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축제 및 다른 자치단체 축제와의 차별화를 위해 개막식을 폐지하는 등 의식행사를 대폭 간소화하고 매화 고유의 고결한 멋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객이 직접 참여, 체험하는 행사를 대폭 반영해 봄을 처음 전하는 매화의 특성을 살려 봄소식 전하기 프로그램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소망연과 풍선날리기, 매화백일장 및 사생대회, 전국사진촬영대회, 매화보물찾기 등의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특히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매화압화만들기, 토피어리 및 참숯공예 등의 다양한 참여와 체험행사도 준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축제기간 중 관광객 편의 도모를 위해 섬진강 매화꽃 기차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광주에서 행사장 내까지 임시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며 주말에는 집중되는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행사구간 내에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매화문화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꽃 잔치로서 청정수역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해를 거듭할수록 그 명성이 더해지고 있다.
 
 
입력 : 2006년 03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