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지정
옥룡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지정
  • 광양뉴스
  • 승인 2007.12.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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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보존가치 인정

 
 
옥룡사 동백나무 숲이 1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수종은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산 35-1번지에 소재한 동백나무로 수고 6~10m(평균 8m), 근원둘레(평균) 50.2cm의 수령 100년 이상 된 7천여 본이다.
 
옥룡사는 백운산(1218m)의 한 지맥인 백계산(505m)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통일신라 말 우리나라 풍수지리설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35년간(864~898년) 주석한 유서 깊은 곳이다. 지난 98년 국가사적 제407호의 ‘광양옥룡사지 일원’ 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됐으며, 이번에는 옥룡사지 일원 내의 동백나무 숲을 별도로 천연기념물로 분류 지정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도선이 옥룡사를 세울 때 땅의 기운이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동백나무 숲을 조성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남부 지방의 사찰 동백나무 숲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며 "역사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수령이 100년 이상 된 7천여 주의 동백나무가 사찰 주변에 넓은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적 학술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시는 천연기념물 지정에 따른 현상변경안을 확정하고 내년부터는 국비를 지원받아 산책로 개설, 동백나무 외과수술 등 본격적인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의 정신적 사찰인 옥룡사와 더불어 귀중한 역사, 문화공간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