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밀 천사회, 매화원 장애인들과 인라인 스케이팅
미니밀 천사회, 매화원 장애인들과 인라인 스케이팅
  • 광양뉴스
  • 승인 2008.04.21 18:24
  • 호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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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 열려
 
광양제철소 봉사단체인 ‘미니밀 천사회’가 제28회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매화원 장애인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갖고, 상호간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우리는 친구야" 라는 주제로 광양읍 서천변 공원에서 열렸다. ‘미니밀 천사회’측은 매화원 장애인들에게 인라인과 헬멧 등 보호장구 12세트를 선물하고,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재활과 자립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도왔다.
 
처음 장애인들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똑바로 서는 것도 힘들어했지만, 봉사자들의 부축을 받아 한 두 시간 연습을 한 후 제법 자세를 갖춰가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광양시 장애인복지관 장애인들에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가르친 적이 있다는 미니밀부 열연공장 최원민씨는 “오늘 장애인들이 인라인 스케이트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신발끈 매는 것부터 타는 방법까지 세심히 지도했다”며, “이들이 야외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고, 여가선용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재미에 푹 빠진 매화원 방상욱(18세)씨는 “꿈에 그리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선물 받고, 직접 타는 법도 배우니 너무 즐겁다"며 얼굴 가득 즐거움이 묻어났다. 봉사자들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비포장 도로에서 직접 휠체어를 타고 가며 장애인의 고충을 이해하는 체험 행사도 가졌다.  
 
미니밀부 박석현씨는 "혼자서 직접 휠체어를 타보니,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며, “앞으로는 장애인들의 눈높이와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가려운 곳을 시원스레 긁어줄 수 있는 맞춤형 봉사를 실천해 나가겠다 "고 소감을 말했다.
 
봉사자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과 과일, 삼겹살을 장애인들과 함께 나누고, 족구, 휠체어 달리기 등의 미니 체육대회를 같이 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 시간을 가졌다.
 
‘미니밀 천사회’는 1999년부터 매화원 장애인들의 여가선용 및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오는 5월 가정의 달에는 장애인들을 직원 가정으로 초청해 1박 2일 동안 함께 지내면서, 가정의 따뜻함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