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글로벌 특성화 대학 광양에 건립
순천대, 글로벌 특성화 대학 광양에 건립
  • 모르쇠
  • 승인 2008.06.08 21:23
  • 호수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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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체결, 고급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 인프라 구축 지원
 
순천대학교가 가칭『글로벌 특성화 대학 광양캠퍼스』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광양시의 철강과 항만을 기반으로 한 산업과 기술 고도화를 뒷받침해 줄 R&D와 교육 인프라 확충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순천대학교는 공대의 광양시 이전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종지부를 짓고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공대 이전이 아닌 광양캠퍼스 신설계획을 최종 확정해 지난 5일 광양시와 MOU를 체결했다. 

광양캠퍼스 설립은 광양시 일원에 오는 10월부터 2011년까지 강의실과 교수연구실을 포함한 교육기본시설과 학술정보관, 기숙사, 산학 협력관을 우선 건축하고, 2012년에는 문화센터와 평생교육원, 외국어 교육원 신축에 민자 투자를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신입생은 학부의 경우 2010학년도에 기계․조선, IT, 소재, 건축․에너지 환경 등 4개 분야 120명을 우선 선발하고 300명 수준의 대학원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며 2014년에는 신입생 선발을 늘려 모두 1,7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대학교는 광양시에 부지와 학교운영 등에 관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우수 학생과 국내외 저명한 교수진 확보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순천대학교의 광양캠퍼스 설립 결정은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광양제철소와 광양컨테이너부두라는 탄탄한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수도권에 버금가는 초광역 경제권을 육성한다는 정부의 ‘한반도 선벨트 종합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최우선 개발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남중권의 중심 지역에 광양시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작년 7월 300만 톤 규모의 포스코 후판공장 입지가 결정되면서 조선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줄을 잇고 있고 10개 지역 1238만㎡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한편, 항만배후부지에 물류기업이 입주함에 따라 화물창출형 항만클러스터 구축이 가시화되는 등 철강과 항만․물류를 기반으로 동북아 자유무역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광양시의 비전 실현의 가능성을 인정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과 기술 고도화를 뒷받침해 줄 R&D와 교육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광양시의 전략적인 시책과도 일치한다는 평가다. 포항제철소가 준공된 이후 포항대학(현 포스텍)을 설립해 기초 과학과 공학분야의 고급 인재 양성과 첨단 연구를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세계 일류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는 사례가 순천대학교의 이번 결정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텍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광양시는 작년에 RFID/USN 분야의 특화 연구소인 광양만권 u-IT연구소를 설립하고 광양항 u-port를 지원하고 있으며 175년 역사의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광양분교를 유치해 동북아 지역의 해운․물류 전문가를 양성하는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특성화고교인 항만물류고를 집중 육성하는 등 인재육성과 연구개발 분야의 여건이 성숙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명문 교육도시를 목표로 2002년 전국 최초로 교육환경개선지원조례를 제정해 교육분야에 432억 원을 투자하고 있는 광양시의 교육정책 방향과도 일치하는 한편 광양시를 비롯한 하동과 남해, 사천 지역의 교육 수요를 흡수할 수 있고 우수 학생 확보에도 용이하다는 깊이 있는 분석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