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질환 예방
구강 질환 예방
  • 조 성 환 한사랑치과 원장
  • 승인 2008.12.24 20:32
  • 호수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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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환 한사랑치과 원장
 구강 질환 예방을 위해 제일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칫솔질 입니다

일반 대중에게 권장되는 칫솔질 방법은 회전법으로, 칫솔의 모를 잇몸 깊숙이 치아장축과 평행하게 위치시켰다가 씹는면을 향해 칫솔을 잡은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내는 동작을 취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치면세균막(dental plaque)이나 음식물 잔사의 제거 능력이 좋고 잇몸 맛사지 효과도 좋으며, 실천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하지만, 7-8세 이하 소아에게는 실천성이 없습니다.

회전법을 자세히 설명 드리면 먼저 칫솔의 머리에 가까운 목부분에 엄지 손가락을 대고, 나머지 손가락들로 손잡이를 잡습니다. 치약은 칫솔의 2/3정도로 칫솔모내로 스며들도록 묻힙니다.

치아 한 부위당 5-10회 정도 이를 닦아 주면 되고, 치아의 바깥쪽 안쪽 모두 빠짐없이 닦아주고, 씹는 면은 전후로 왔다갔다하며 닦아줍니다. 마지막에 입천장과 혀 부위도 닦아주면 음식 등에 의한 구취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시간은 3-4분이 소요되게 되며, 식전 보다는 식후 3분 이내에 하는 것이 충치 등 구강병 예방에 효과적 입니다. 가급적이면 매 식후와 취침 전에 칫솔질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칫솔은 중등도의 탄력도를 가진 3-4줄 모에 칫솔모 단면이 수평인 것이 권장되며 크기는 어금니 치아 2-3개 정도를 피개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학령기 아동용은 약 2.7cm 이하를, 성인용은 3cm를 넘지 않는 것이 적절합니다. 고정성 교정장치를 장착하고 있는 환자는 칫솔모 가운데가 오목한 것이 좋습니다.

근래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전동칫솔은 치면 세균막 제거 효과는 양호하나 과도한 압력으로 장기간 사용시 치경부 마모증을 일으키는 예도 있습니다. 칫솔은 통풍이 잘되고 건조가 잘 되는 곳에 칫솔 머리를 위쪽으로 해서 서로 접촉하지 않게 보관해야 합니다. 칫솔은 3개월 정도 사용하면 탄력이 많이 저하되므로, 새로운 칫솔로 교환이 요구됩니다. 치약은 중간 정도의 마모력을 가진 불소함유치약이 권장됩니다.

 회전법 이외에 치은염(초기 잇몸염증)에 사용할 수 있는 칫솔질 방법으로 바스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 줄 또는 두 줄모의 비교적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여, 칫솔모가 치아와 잇몸 사이 치은열구내에 들어가도록 칫솔을 치아장축에 대해 45도 각도로 삽입시킨 후, 짧은 진동을 주어서 치은열구내의 치면세균막을 제거하고, 잇몸에 마사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입니다.

잇몸이 안 좋은 경우 일시적으로 바스법과 회전법을 같이 사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 이 방법은 잘못 시행하면 잇몸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습니다. 칫솔을 옆으로 문지르듯이 전후로 닦는 횡마법은 유아나 소아에 교육 시키기에는 좋고, 치아의 씹는 면을 닦거나 교정장치가 부착된 면을 닦을 때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치아의 바깥면(순면)을 이 방법으로 계속 닦으면 치아의 잇몸쪽 부분이 마모가 되어 패이고(치경부 마모증), 이가 시리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 닦는 법을 회전법으로 바꿔야 되고, 마모제가 적으며 시린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가 든 시린이용 치약과 부드러운 칫솔을 쓰며, 많이 패이거나 시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마모된 부위를 레진 등으로 때워 줄 수 있습니다.

이 사이에 음식물이 낀 경우에는 이쑤시개 사용은 피하고 치실(Floss)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잇몸이 내려가거나 해서 이 사이가 많이 벌어진 경우에는 이쑤시개 모양의 치간칫솔을 사용해 음식물 잔사를 제거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매 식후에 회전법으로 이를 잘 닦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본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6-12개월 마다 스켈링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구강 질환은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이 사항들을 잘 지켜서 구강 질환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