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낙안읍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첫 걸음
‘한국의 역사마을 낙안읍성’주제로
2009-08-20 광양뉴스
신청서에는 한국 중세 지방계획도시, 지리적 요충지로서 나타났던 행정·상공업 등 성읍취락의 중요성, 판소리와 같은 무형유산의 계승지 등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신청서는 문화재청의 최종 검토를 거쳐, 먼저 제출된 순천만(자연유산)과 함께 9월경 유네스코로 보내질 예정이다.
세계유산이란 인류가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유산을 말하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 자격을 갖게 된다. 이후 순천시는 낙안읍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잠정목록 등재 후 유적의 원형복원 및 활용·보존방안에 대한 계획을 세워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신청서를 검토한 한국유네스코협회 허권 정책본부장에 따르면 “한국의 역사마을은 크게 씨족마을과 읍성마을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안동이나 양동마을은 씨족마을의 성격을 잘 갖추고 있는데 비해,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한양과 같이 계획된 중세계획도시로서의 기능과 함께 읍성마을의 형태가 현재까지 가장 잘 남아 있는 중요한 유산”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순천시 문화체육과 장여동 학예사는 “낙안읍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학술자료 확보 및 활용·관광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낙안읍성 내의 주민들과 함께 역사와 생명의 숨결이 살아 있는 유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시민의신문 이종철 기자 jklee@sunsche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