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현대 하이스코 구간
신호작동 ‘문제 있다’
2009-11-18 광양뉴스
도로에서 만난 한 운전자는 “한달 여전부터 갑자기 신호기가 작동해 의아스럽게 생각했다”며 “도월이나 무선 쪽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거의 없어 이를 무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트레일러나 덤프 등 대부분 대형차량들이 신호를 그냥 무시하고 운행하기 때문에 신호를 지키다가 사고를 당하지나 않을 지 겁난다”고 덧붙였다.
실제 신호기 작동 이후 이곳 도로에서 며칠 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이곳 도로에서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해 차량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진 것. 이 사고는 현대 하이스코 방면에서 광양읍으로 질주하던 승용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대기 중인 차량을 추돌해 발생한 사고다. 신호준수는 운전자의 필수사항이지만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 도로의 각 방면의 차량운행 횟수와 그에 따른 신호기 작동문제다. 즉 신호기를 작동하는 게 꼭 필요하냐는 것이다.
현대 하이스코와 광양읍 방면을 오가는 차량이 이 도로 운행차량의 절대 다수다. 도월리 쪽이나 무선마을 쪽에서 간혹 좌회전 차량이 있기는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런 탓에 도로 개통 후 신호기를 설치하고 당국은 이곳 구간을 점멸등으로 표시한 채 작동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교통상황이 별반 변하지 않았음에도 교통당국은 어느 날 갑자기 신호기를 작동해 운전자의 혼선을 빚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무슨 까닭인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게 대다수 운전자의 입장이다. 신호작동 이후 승용차 운전자는 훨씬 더 조심스럽다. 신호를 지키자니 뒤따라오는 대형차량의 움직임이 겁나기 때문이다. 한 운전자는 “신호작동은 도로의 교통상황을 파악한 뒤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교통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신호작동이 시행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며 “신호작동이 도로안전사고를 더 키우고 있다면 당장 시정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추근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