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자네 잘 지냈는가? 역시 동창이 좋네 그려!”

상큼한 주말, 총동문회 각 모교 교정서 열려

2010-04-12     이성훈

“학교 다닐 때는 꼼짝도 못하더니 많이 컸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꼭 선후배를 따져야 되겠습니까?”
그리운 친구와 선후배들이 일 년 만에 또다시 만났다. 일 년 사이에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주름도 하나둘씩 늘어났지만 누가 뭐래도 동문들의 만남은 새롭고 해묵은 김장처럼 맛깔나고 푸근하다. 주말인 지난 10일과 11일에는 지역 곳곳에서 동문회 및 체육대회가 열렸다. 토요일인 10일에는 △ 태인초 총동창회 정기총회 및 회장단 이ㆍ취임식(취임회장 서성기) △ 성황초 총동문회(회장 정석우) 정기총회 및 어울마당 △ 골약초 총동문회 및 한마당 축제(회장 이정관) 가 모교 교정에서 열렸다.

11일에는 △ 골약중 총동문회(회장 이인호) 및 체육대회 △ 옥룡중 총동문(회장 함형래) 체육대회 △ 광양중 총동문(회장 서용식) 체육대회 및 한마음 축제 역시 모교 교정에서 개최됐다. 동문들은 이날 기념식에 이어 각 기수별로 모여 축구, 배구, 족구 등 다양한 체육대회를 통해 열띤 승부가 이어갔다. 또 윷놀이를 하며 동문들은 막걸리도 한 사발씩 들이키면서 흥겨운 한마당을 펼치기도 했다.


총동문회에 노래 역시 빠질 수 없었다. 흥에 겨운 동문들은 노래자랑에 출전, 저마다 노래 한 곡조씩 목청껏 부르며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해소했다. 이밖에도 푸짐한 상품도 주어져 동문들은 하루 내내 웃고 즐기며 상품도 수확해가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동문회 발전에 기여한 동문들과 재학생들에게  감사패와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훈훈한 장면도 엿보였다.

한편 6.2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자들의 행보도 어느 주말보다 더욱더 바빴다. 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각 부문별 예비후보자들은 동문회장에 빠짐없이 얼굴을 드러내며 명함을 나눠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10일 열린 성황초ㆍ골약초 총동문회는 학교가 인접해 있는데다 비슷한 시간에 열려 해당 지역구 시ㆍ도의원 예비후보자들은 학교별로 더욱 더 분주한 발걸음을 움직여야 했다.

오는 18일에는 남초교 총동문회가 모교 교정에서 열리는 등 각 학교 총동문회 및 체육대회는 다음주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