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유치, 경남권으로 확대 필요

“일본 내륙 갈 수 있는 물류패키지 제공해야”

2011-05-16     이성훈


광양~시모노세키 카페리 화물 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화물 유치 지역 확대, 비즈니스 모델 방향 설정,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마린센터에서는 광양~시모노세키항 카페리 항로개설 추진에 따른 화물유치가능 물동량 조사 및 전략 중간 보고회가 열렸다.

용역을 맡은 순천대학교 측은 화물 유치를 위해 모지, 시모노세키에서 일본 내륙 기종점으로 갈수 있는 물류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철 연구원(영남대 교수)은 이를 위해 “일본내 내륙지역으로 물량 이송이 가능한 다양한 루트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냉동 및 냉장 컨을 유치,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등 설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재 전라남북도, 충청남북도의 화물 유치 지역을 경남 등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연구원은 “마케팅 대상 지역을 도 경계 개념이 아닌 거리 개념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마산항으로 수출하는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마산항 수준이나 이를 초과하는 개념의 인센티브를 화주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마산항은 ‘마산항 컨테이너화물 유치지원 조례’를 제정, 마산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화주에게 하역료와 해상운임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광양항은 일회성 현금 지원, 도내 업체에만 인센티브를 적용, 장기적인 물량 창출이 어렵고 항만 충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철 연구원은 “인센티브 제도 등을 전남도내의 한정적인 지역에서 탈피, 다른 도의 물량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수출단계별 수출대행업체 및 농가에 필요한 기종점 농수산물 전용 수출물류서비스 지원도 필요하다. 현재 카페리 목적지가 시모노세키, 모지로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두 항만을 기종점으로 하는 자연발생 물량이 저조한 상태. 이에 기존 물량의 단순 유치로 물량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두 항만 근처를 기항하는 일본 물량을 흡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승철 연구원은 “일본 내륙지역까지 내륙운송 연계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해야 한다”면서 “영세한 중소 농산물 농가 및 수출대행업체의 농수산물 물류서비스 업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농수산물 전용 물류서비스 패키지로 △일본 내륙지역 물류 경로 설계 및 컨설팅 △고품질 유지를 위한 신선 물류서비스 제공 △농약 잔류검사 서비스 △일본 내 냉동ㆍ냉장 물류센터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전남북 지역의 농산물 수출 물동량을 광양항으로 집하시켜 대일본 농축산물 수출 물류기지 구축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