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항쟁 사적지 발굴 정비 한다

호국 항쟁 사적조사 연구 용역 최종 보고 마쳐

2012-11-19     이혜선


우리 시에서 발생했던 국가수호 및 독립운동, 격동기의 역사적 현장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실시했던 ‘호국항쟁 사적조사 연구 용역’이 마무리 돼 지난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최종 보고회를 열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역을 맡은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 홍영기 사학과 교수 외 3명은 △국가수호 사적지(고려~조선) △독립운동 수호지(19001945) △격동기의 현장(1948~1953) 세 분야로 나누어 사적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사적에 관리와 활용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번 용역의 가시적인 성과는 옥룡 접주 서윤약ㆍ서형약 형제 거주지, 조두환 생가, 상ㆍ하 백운사 의병 근거지 등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 사적이 발굴된 것과 서경식 거주지(터), 정순화 관련 사적 정리 및 위치 비정 등 잘못 알려진 사적을 바로 잡았다는 것이다.

또, 급속하게 인멸되어 가고 있는 독립운동가-해방기 인물의 가옥을 파악했으며 향후 사적에 대한 관리 방안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완성했다는 것도 큰 결과다. 조사단은 △국사수호 사적지 11개소 △독립운동 수호지 32개소 △격동기 현장 60개소 총 103개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쳤다. 103개소 중 원형으로 보존ㆍ복원되어 있는 곳은 25개소, 변형 되어 있는 곳은 53개소로 나타났으며 멸실ㆍ훼손 된 곳이 25개에 이르러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홍영기 교수는 “광양시가 관리하고 있는 몇몇 사적지들은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안내표지판도 잘 되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았다”면서 “시민들이 광양의 사적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안내문이나 표지석 등을 적절하게 배치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기념할만한 사적지에 대해서는 기념 조형물 건립의 타당성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최종 보고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위원들은 기존의 사적지에 대한 재조명과 새로이 발견된 사적지가 광양의 새로운 교육 및 문화ㆍ관광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 하지만 앞으로 관리와 활용에 대한 현실적인 복원 방안이 제시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동학과 광양의 연관성을 증명하는 객관적인 근거를 더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정문 의장과 정현완 부의장은 “용역이 마무리 된 이후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사적 관리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을 다시 실시해 우리 광양의 역사를 보존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노신 의원은 “사적지를 시민들이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 내에서 연관성을 가진 사적지들을 연결해 동선을 구축하면 교육적이 가치도 높이고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