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맛있겠다. 한 젓가락만!” 따뜻한 국물 후루룩 ‘한 젓가락 국수’

2012-12-03     정아람


“아이고~춥죠, 따뜻한 국수 한 그릇 말아드릴게, 앉아요” 장범선(51)한 젓가락 국수 주인의 인사로도 추위가 싹 가신다. 소담한 간판이 눈길을 끄는 아담한 가게. “내가 국수를 참 좋아해서 가게를 차렸어요”라며 잘 삶아진 국수를 돌돌 말아 그릇에 담고 몸에 좋은 표고버섯, 양파, 대파 등 주인만의 비법인 갖은 천연 재료들을 넣어 밤새 정성으로 푹 고은 육수를 부어 알록달록 고명으로 마무리 한 먹음직스러운 잔치 국수 한 그릇을 내온다. ‘후루룩, 후루룩’ 시원한 국물과 잘 익은 배추김치 한 조각 올린 잔치 국수를 한 입하니 올 겨울도 끄떡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 젓가락 국수집에서 판매하는 모든 재료들은 백운산에서 채취한 것으로만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손님 건강을 우선 생각한다는 장 대표. 국수 양도 얼마나 많은지 여성들은 둘이 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많다. 장 대표는 “날도 추운데 허기까지 지면 얼마나 더 춥겠어요, 배가 따듯해야 사람 마음도 따뜻해지는 법이죠”라며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양이 부족하진 않냐고 묻는다. 

시래기 국도 일품이다. 이 테이블, 저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이 “시래기 국 좀 더주세요!”를 외친다. 따뜻한 김밥에 시래기 국 한 모금이 ‘금상첨화’라는 손님들. 그야말로 엄마 밥상, 그야말로 가장 맛있다는 한 젓가락의 그 맛. 꼴깍, 마른 침만 넘기지 말고 오늘 점심 혹은 저녁에는 한 젓가락 국수로 따뜻한 겨울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한 젓가락 국수집은 오전 9시부터 밤8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 위 치: 마동 백운사우나 1층   ▶ 문 의: 795-6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