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연탄 직화구이 ‘불탄’

고기면 고기, 해산물이면 해산물 맛도 양도 ‘최고’

2013-07-15     정아람

 

중·장년층에게 추억의 재연을, 젊은 층에게는 색다른 추억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연탄.

연탄은 4050대 세대에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장 깊은 인생의 향기를 남긴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알맞게 발화된 빨간 연탄 위에 조밀한 판을 놓고 목살을 올린다. 한 면을 구운 후 바로 뒤집어 반대쪽을 굽는다. ‘지지직’ 소리가 군침을 돌게 한다.

불탄에는 목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브리살, 매콤하게 자꾸 땡기는 고추장삼겹살, 잡고 먹어야 제 맛인 닭발, 요즘같은 날에 더욱 맛있는 파전, 얼큰한 탕 종류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보글보글 끓인 양은냄비 라면과 뜨겁게 달군 후 흔들어서 먹는 추억의 도시락은 불멸의 진리를 오랜만에 다시 확인시킨다.

고범진(33)불탄 대표는 순천에서 일식집을 하다가 고향인 광양으로 다시 돌아와 각양각색 사람들과 진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포장마차를 열었다. 특히 요즘같이 비가 쏟아지는 날에 포장마차는 금상첨화다. 쏟아지는 빗줄기와 소리를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범진 대표는 “비오는 날을 싫어하는 사람도 불탄을 한 번 찾으면 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만큼 포장마차의 분위기는 매력있다”며 “불탄에서 맛있는 파전과 막걸리 한잔에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운 여름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불탄을 찾는다는 백지환씨는 “연탄불에 구운 고기 맛은 숯불구이와는 차원이 다른 추억의 맛”이라며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술 한잔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불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불탄은 오후 5시부터 새벽2시까지 운영하고 둘째, 넷째 일요일이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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