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MEC 사고 관련 성명서

근로자 2명 화상으로 중상

2013-08-01     김양환

[성명서] 페로티타늄 제련공장인 MEC는 사고책임을 지고  해당사업장을 즉시 폐쇄하라!!  

 옥곡면 신금공단에 입지한 MEC에서 7월 31일 오후, 해당 사업장 전기로가 폭발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공장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화상 등으로 중상을 입었고, 전기로가 설치된 공장 내 기계 및 전기설비 등이 완파하고 건너편 후처리 및 케미칼공장동, 엔지니어링사무실 등이 완파 또는 반파됐다.
 
사고당시 발생한 강한 폭발음에 인근 거주지역 임산부가 놀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등 근접지역 마을주민들조차 크게 놀라 요동치는 사태가지 발생했다.

 MEC의 페로티타늄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데 부원료로 쓰인다. 티타늄은 수은, 카드뮴, 구리, 납, 니켈, 아연 등과 함께 대표적인 토양오염 중금속으로 분류된다.

  신금공단 주변 마을에는 넓은 지역의 논과 밭이 있고, 거주지역과 비교적 가까워 MEC 공장 건설이 한창이던 2008년 초, 광양환경연합은 해당 부지에 페로티타늄공장 건설반대운동을 해당 마을주민들과 함께 오랫동안 펼쳐오기도 했다.

 오늘과 같은 대형사고가 아니더라도 조업 중 얼마든지 대기 또는 제련과정에서 일정량 이상의 티타늄이 누출될 우려가 있고, 이는 인근지역 농지는 물론 거주지역 주민들 삶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거주지역과 최소한 수십킬로미터 이상 벗어나는 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바 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근로자의 안타까운 현실은 과거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조업을 고집한 사업자의 무지와 반환경적인 마인드의 결합이 낳은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

 사고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사업자는 또다시 같은 자리에서 사업재개를 시도할 것이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계속하여 사고에 대한 공포에 시달려야하고 조업과정에서 발생우려가 있는 티타늄 누출에 늘 긴장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더 이상 안 된다. 처음부터 MEC의 입지를 우려했던 당시로 되돌아가서 만일의 사고로부터 안전이 보장되는 거리 이상으로 물러설 것을 주문한다. 광양시는 이번 사고를 기회로 기업의 이익이 주민의 안전을 해치는 현장을 점검하고 기업과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안전망구축에 힘을 쏟아야할 것이다. 또다시 어리석은 판단으로 안일하게 대체한다면 인근 주민들과 함께 신금공단 전체의 해체를 요구하는 대대적인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3. 8. 1
광양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김재신, 공동의장 정고성, 사무국장 백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