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더 어렵다” 경기회복 불투명
광양상의, 내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발표
2013-12-30 이혜선
광양상공회의소(회장 김효수)는 지난 11월 14일부터 29일까지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전망치가 ‘73.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110.3’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며 2013년 1분기 이후 지속되던 상승 기대치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실적치는 ‘87’로 오히려 전 분기 ‘62.1’에 비해 대폭 상승했으나 대다수 기업들이 향후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 응답 업체 중 13%인 가운데,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7.8%,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39.2%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애로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자금사정(33.3%)을 꼽아 매출부진으로 인해 자금수급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원자재 조달여건(20.8%)-노사문제와 중국경제상황(12.5%)-미국경제상황(8.3%)-환율변동과 유럽경제상황 정부규제 순으로 응답했다.
경기의 본격 회복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하반기와 내후년 이후(47.8%)라는 응답이 내년 상반기(4.4%)를 크게 웃돌아, 내년 국내 성장률은 ‘상고하저’가 될 것이라는 주요 기관들의 전망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주요 기관들이 내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3%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통상임금범위 확대, 철도파업 등 대내외적 요인들이 기업의 경영활동 및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어 지역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욱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한다. 100을 넘으면 호전, 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