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의 과제

장기 불황 철강업계 극복이 ‘관건’

2014-01-20     이성훈

포스코 출신 인사가 차기 포스코 회장으로 확정됐다.

포스코에는 고 박태준 창업주부터 현 정준양 회장까지 모두 7명 CEO가 있었는데 이중 김만제 전 회장이 5공 시절 재무부 장관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유일하게 외부에서 영입된 CEO인 것을 제외하고 모두 내부 인사 출신이다.

지난해 정준양 현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후 정치권에서 다양한 인사가 차기 회장 후보에 거론됐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원길 전 의원, 진념 전 부총리를 비롯해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차기 회장도 내부인사로 가닥을 잡으면서 정치권 낙하산 의혹을 일축했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5~16일 양일간 후보별 서류심사, 심층면접을 포함한 2차에 걸친 인
터뷰 등을 진행했으며 비전제시 및 성과실현 역량, 철강업 및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성, 리더십 등 8개 CEO 요구역량에 대해 최종 자격심사를 실시한 결과 권오준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권 후보는 기술연구소장, RIST원장 등을 역임한 철강기술전문가로 세계에서 가장 좋고 빠른 회사 기술 개발을 주도해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사무소장 등의 경험을 통해 해외철강사 네트워크와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 또한 강점으로 뽑혔다.

오는 3월 주총을 통해 회장에 공식 취임 예정인 권오준 회장 후보의 앞날은 탄탄하지만은 않다. 장기 불황인 철강업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가장 큰 과제다.

철강 공급과잉, 원료시장 과점심화 등의 시장 여건으로 인해 포스코 뿐만 아니라 철강업계 전체가 저수익 환경(Margin Squeeze)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을 권 회장 후보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관건이다.

포스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강력하게 추진해 그룹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도 과제다.

특히 광양제철소의 불황으로 세수가 대폭 감소하며 유래없는 장기 불황을 겪고 있어 지역경제가 위축되어 있다. 올해도 별반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민들은 더욱더 우려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시민들은 권오준 차기 회장 후보가 회장에 취임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포스코가 더욱더 노력해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포스코 역대 회장

△초대 박태준
   약력 : 27년생(2011년 12월 작고)/ 부산 기장 / 육군사관학교 졸
   재임기간 : 1981. 2~1992. 10

△2대 황경로 
   약력 : 30년생 / 강원 철원 /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
   재임기간 : 1992. 10~1993. 3

△3대 정명식 
   약력 : 31년생 / 서울 /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
   재임기간 : 1993. 3~1994. 3

△4대 김만제 
   약력 : 34년생 / 경북 선산 / 덴버대 경제학과 졸
   재임기간 : 1994. 3~1998. 3

△5대 유상부 
   약력 : 42년생 / 일본 /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
   재임기간 : 1998. 3~2003. 3

△6대 이구택 
   약력 : 46년생 / 경기 김포 /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
   재임기간 : 2003. 3~2009. 2

△7대 정준양 
   약력 : 48년생 / 경기 수원 / 서울대 공업교육과 졸
   재임기간 : 2009. 3~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