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략 방안 모색, 지역과 함께하는 항만공사 거듭난다

광양항 국제포럼 폐막…선사ㆍ화주 의견 적극 수렴

2014-11-10     이성훈

여수ㆍ광양항의 새로운 미래 전략을 선사, 화주들과 공유하고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제8회 광양항 국제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선원표)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월드마린센터에서 선사ㆍ화주, 터미널 운영관계자, 학계, 연구단체 및 광양시민을 포함해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특히 이번 포럼은 여수ㆍ광양항을 이용하는 선사와 화주 등 항만 이용자 측면에서 이용시 장점 및 개선해야 할 사항 등 현장 중심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항만공사 측은“이번 포럼이 여수ㆍ광양항의 이미지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6일 3개 세션에서는 항만 전문가와 관계자를 대상으로‘글로벌 해운시장과 광양항’,‘동아시아 물류시장 변화와 광양항 전략’,‘글로벌 스탠다드 항만 안전 전략’ 이라는 주제의 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국내외 대표 선사인 머스크와 남성해운에서 주제 발표를 한 세션1에서는 광양항의 물동량 유치 증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브라이언 노 크리스텐슨 머스크 코리아 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선석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처리능력 대비 50%에 불과한 가동률은 오히려 큰 기회일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사장은“선석생산성 향상을 통한 적시배송률 제고의 중요성과 함께 타 항만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황정규 남성해운 영업추진본부 이사는“광양항이 중추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중ㆍ소형 피더선사 유치에 역점을 기울이고, 초대형 선사와 피더선사간의 전략적 제휴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만물류협회 리차드 예 회장은 항만 인근지역 경제자유무역지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혁신서비스 사례를 제시했다. 한민규 전주페이퍼 차장은“국내 물류비 보다 2배 이상 비싼 수출 물류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광양항을 선택해 물류비 절감과 운송의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으로 진행해 왔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물류 연구실장은“여수-광양항은 북극항로로 향하는 길목 중앙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점을 갖고 있다”며“하지만, 이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선박의 화물별 항해패턴과 수출입 물동량 유인에 관한 분석이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우리나라 가장 큰 이슈로 자리 잡은 해양안전과 관련, 최홍엽 부산연수원장은“선진항만을 구축하고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높은 생산성과 더불어 안정성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특정 국가의 항만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타 국가의 항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제물류의 발전을 위해서는 항만안전관리를 위한 국제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위원은“국가항만보안기본계획 수립 5년이 지났지만 항만보안시설의 노후화, 항만보안인력 부족, 미숙한 교육 및 훈련, 혼재된 평가시스템, 예산부족 등의 문제점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자 입장 광양항 발전 방안

이번 포럼에 주요 내빈으로 참석한 주한외국적선사협의회 대표들은 공사 측과 간담회를 갖고 광양항의 경쟁력 강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수도권 및 충청지역의 공동 영업방안, 초대형 선박유치를 위한 크레인 장비 투입 및 교체, 수출입 화물의 복화 운송방안, 한중 FTZ를 활용한 아시아허브 구축 등 광양항 활성화의 새로운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주한외국적선사협의회와 항만공사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항만에서 상생할 수 있는 공동 영업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합의했다.

선원표 사장은“고객중심의 비즈니스 마케팅 일환으로 개최한 광양항 국제포럼을 통해 얻은 각계 전문가들과 업계의 제안 및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며“광양항을 동북아 중심 복합물류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사 전 임직원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