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일재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남동부지사장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지난 10일 휴일을 모두 마무리 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다. 5천만 국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이 설렜던 설 명절이었을 것이다.
설이 지났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추석을 비롯해 해마다 되풀이 되는 우리민족의 최대 명절에 맞물려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특히, 평소 소홀하기 쉬운 고향 부모님댁 가스안전 점검은 효도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모두 19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다. 제수음식 장만 등으로 가스사용이 늘면서 사용자 부주의가 6건(31.6%)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고의사고(5건), 공급자 부주의(2건), 시설미비(2건) 등이 주요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명절 연휴는 물론, 일상에서도 꼭 지켜야 할 가스안전 수칙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귀향길은 물론 외출, 또는 휴가를 떠나기 전 가정 내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가야 한다. 이번 설 연휴에도 경험했겠지만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가스기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혹시 설 연휴 기간에 지나쳤다면 다음에 고향에 방문할 때 연로하신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고향집의 낡은 가스용품을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 사용을 자제하고 특히, 냄비 등 조리기구로 인해 부탄캔이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용 중인 가스레인지등 가열원 주위에 무심코 부탄캔을 놓아둘 경우 복사열로 인해 부탄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 집안을 다시한번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혹시 가스냄새가 나면 즉시 창문 등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관할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안전점검을 받은 뒤 가스레인지등을 사용해야 한다.
더불어 최근 한파로 인한 가스사용량의 증가와 함께 가스사고 발생 가능성 또한 증가함에 따라 가스사용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철저한 안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각 가정에서는 가스보일러 가동 중 발생하는 배기가스가 반드시 실외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하고, 환기가 원활하게 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후된 가스보일러는 반드시 보일러 제조사의 A/S를 받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큰 재난을 막고,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임을 명심하여 앞으로도 항상 가스안전 실천과 함께 즐겁고 풍요로운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