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의 깊은 우애만큼…맛은 더 깊은

‘갓 충무김밥 마동점’

2017-08-11     김영신 기자

 ‘새콤달콤 비빔모밀’은 여름 입맛 살려주는 인기폭발 메뉴

똑같은 반찬이지만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또 무엇과 함께 먹느냐에 따라 맛은 달라진다.

지난 겨울부터 여름, 계절에 상관없이 주인 조영심(51)씨가 담그는 나박김치는 많은 손님들이 리필을 요구할 정도로 새콤한 맛이 좋아‘갓 충무김밤 마동점’의 모든 메뉴의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오징어 젓갈과 함께 먹는‘충무김밥’이 가장 잘 어울린다.

음식은 눈으로도 먹고 입으로도 먹는다고 했다. 상추, 오이, 당근, 양파, 채 썬 쌈무 등 여러 야채와 쫄깃한 메밀이 색과 맛이 조화를 이룬‘비빔모밀’은 이 여름,‘갓 충무김밥 마동점’의 인기폭발 메뉴다.

‘갓 나온 충무김밥이 맛있다’고 가게이름을‘갓 충무김밥 마동점’이라 붙였지만 이곳에 오면 콩나물국밥과 돈가스가 한 몸을 이루고 나오는‘콩돈세트’, 육개장, 열무냉모밀, 치즈돈가스 등 맛과 가성비를 갖춘 다양한 메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육수는 주인 조 씨가 매일 새벽에 나와서 다시멸치, 양파, 버섯, 다시마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5시간 동안 푹푹 끓여서 준비한다. 그래서 이 곳의‘육수’는 육수가 아니라 정성들여 달인 보약이라 불러달라고 한다.

정갈한 실내와 위생적인 주방은 주인 조 씨가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다. 언니‘영심’씨는 주방에서 20년 요리경력을 자랑하며 음식을 만들고, 동생‘영숙’씨는 홀에서 김발 위에 밥을 골고루 펴서 다양한 재료를 섞어 꾹 꾹 눌러 정성껏 김밥을 만다.

끈끈한 자매의 우애만큼이나 음식 맛도 깊다. 높은 기온과 습기로 더운 여름, 혹시라도 밖에서 먹는 음식이 탈이 날 경우를 대비해 주인 조 씨는 위생을 꼼꼼하게 챙기며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배려한다. 여기에 육수라고 불리면 서운하다는 육수와 꼼꼼하게 고르는 식재료 등 조 씨의 가게 운영 노하우는‘갓 충무김밥 마동점’을‘작은 분식점’이라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다

좋은 김, 좋은 쌀, 좋은 식재료로 건강한 일품 외식메뉴를 자랑하는 이 곳의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다. 입추도 지났고 이제 곧 가을이다. 남은 여름, 떨어진 식욕으로 입안이 깔깔하다면‘갓 충무김밥 마동점’에 가서 ‘비빔국수’로 입맛을 찾자.                     

 

문의 : 061) 791-1189

위치 : 광양시 사동로 176(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