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월요일

2018-01-12     광양뉴스

산수유나무 아래서

 

산수유나무 아래서면

노랗게 양각된 그리움이 선명합니다

수신을 알 수 없는

깨알같은 안부를 적어

가지마다 걸어두고 돌아서는

눅눅한 저녁

 

돌담 켠켠이 설움이 쌓여

세월은 빠르게도 개울을 따라 흘러갑니다

다시찾은 그 자리

언제 다녀가셨는지

가지에 노을만 피어있고

우체통안 바람만 드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