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고로브리더 배출 오염도 측정

드론 및 분광법 활용 측정…결과 값 환경부 통해‘공개’ 지가협“다음 측정 때 언론 참여 등 공개 방안 강구해야

2019-05-24     이정교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1일, 광양제철소 3고로 브리더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 대해 분광학과 드론을 이용해 미세먼지·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배출가스 농도를 측정했다.

이번 오염도 측정은 그동안 광양시와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가 고로 브리더 배출 오염물질 측정과 결과를 공개할 것을 지속 요구하는 과정 중 환경부에 건의해, 지난달 23일 환경부·전라남도·경상북도·충청남도·포스코·현대제철소 등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측정은 광양시·지가협·영산강유역환경청·전라남도·광양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공학연구과 박정민 연구관의 측정 방법과 과정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박정민 연구관은“공정시험법상 대기배출시설의 시료 채취는 굴뚝의 시료 채취구를 통해 실시하는데, 이번 제철소 브리더의 경우와 같은 오염도 측정은 처음”이라며“한 번의 측정으로 명확한 농도 값 도출은 곤란하고, 추가 2~3회 측정값을 더해 현장여건·기후조건 등을 고려한 대기 모형화를 통해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값을 검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오염농도 측정 결과 값은 환경부를 통해 공개될 방침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는“고로 내부온도 1500℃에서 쇳물을 생산하고 이후 고로 내 잔여 가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내부 압력상승·폭발 등의 위험요소에 대한 사전 제거과정에 통기장치(고로 폭발방지장치)를 개방하고 있다”며“현재 브리더 개방의 대체 기술이 전무한 실정이고, Paul Wurth사에 배출량 저감 최적 조업기술 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양국 지가협 운영위원장은“이번 오염도 측정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게 됐다”며“다음 실시하는 오염도 측정 때는 언론 등도 참여해 공개적으로 측정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요구했다.

한편 지가협은 이번 브리더 오염도 측정 결과 공개와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광양제철소의 환경시설 개선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지역 환경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