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소송 원고 이영숙 할머니 별세

광양장례식장에서 장례 치르고 영세공원 봉안

2019-07-19     김호 기자

지난 4월 29일에 있었던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추가소송 원고였던 이영숙 할머니(89)가 지난 14일 노환으로 별세해 광양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다.

고인은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추가 집단 소송에 참여했지만 끝내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고인은 14세이던 1944년 5월경, 북정보통학교(현 광주수창초) 고등과 2학년 재학 중 여학교를 책임지고 졸업시켜주겠다는 미쓰비시 직원 등의 말에 속아 같은 고등과 4명 및 후배 10여명과 함께 나고야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다.

고인은 나고야항공기제작소에서 원했던 공부를 못하고 비행기 부속품 하나하나에 페인트칠하는 강제노동에 시달렸지만 월급은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미군 공습과 도난카이 대지진 이후 도야마로 이동됐으며 그곳에서 해방을 맞아 1945년 10월경 귀국했다.

고인은 지난 16일 광양영세공원 봉안당에 모셔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