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길을 묻다’…옥곡 출신, 차재형 교사 출간

20여년 교직생활 통해 느낀 ‘학생·학교·교사 이야기’ 성적지상주의에 대한 단상 교사로서 고민 진솔하게 담아

2019-12-13     김영신 기자

옥곡 출신 차재형 교사(광주석산고)가 20여년의 교직생활에서 느끼고 경험한 ‘학생·학교·선생님이야기’를 한권의 책에 담은 ‘길 위에서 길을 묻다(도서출판 북트리)’를 펴냈다.

차재형 교사는 “교사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벌써 20여년의 시간이 흘러갔고, 흐르고 있고, 또 흐를 것”이라며 “그동안의 소소한 기억들을 다듬어 한권의 책을 내놓게 됐다. 글을 쓰면서 교사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그동안의 교직생활의 공과를 담담하게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출간소감을 밝혔다.

차 교사는 고3학생들의 진학지도를 오랫동안 맡아 학생들과 함께 진로를 고민해오고 있으며 수업이 없는 빈 시간은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축구를 하는 등 때로는 형, 삼촌처럼 친숙한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다.

차 교사는“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좋은 선생님이 되기에는 더더욱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세상에 내보여질 이 글들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교단을 지켜온 세월을 담아 내놓은 이 글들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도 선생님의 길을 묵묵히, 의연하게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쪽 분량의 이 책은 교단에 선 첫날의 설렘과 학부모총회, 온정과 공정사이의 딜레마, 성적지상주의에 대한 단상과 교사로서의 남모를 고민들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차 교사는 책 인세 일부를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데 기부하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