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앞으로 다가온‘수능’…코로나19 방역 총력

2주간 수능 특별방역주간 추진 수험장 1주일 전부터 원격수업 광영고, 자가격리자 별도시험장 확진수험생 발생시‘순천의료원’

2020-11-23     김호 기자

최근 광양과 순천에 코로나19 감염이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이 초비상이다.

전남지역 수능을 주관하는 도교육청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르도록 확진자용 거점병원 3곳과 격리자용 별도시험장 7곳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양은 광영고에 별도 시험장이 운영되며, 광양·구례지역 수험생 중 자가격리자가 각 시험실 별로 4~8명 정도가 시험을 보게 될 예정이다.

또한 확진 수험생이 발생할 경우 순천의료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며, 확진 수험생이 증가할 경우 거점병원에 병상이 추가로 마련된다. 순천의료원에는 2인실 2개, 3인실 2개의 병상이 확보돼 있다.

이는 지난 19일 기준 전남지역 수험생 일부가 자가격리 중이고,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올해 광양지역은 지난해 1622명보다 약 139명이 줄어든 1483명이 수능에 응시하며, 전남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1785명(11.2%) 감소한 1만4208명이 응시한다.

도내 시험장은 일반 46교, 별도 7교, 병원 2곳 등 총 55개 시험장에서 수능(비상시 확대)이 치러지며, 광양지구(광양·구례)에서는 5개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앞서 전남도교육청에서는 지난 18일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주간을 설정하고 코로나19 방역 총력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수능 다음날인 12월 4일까지 고등학교 전체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며, 수험장은 책상용 방역 칸막이가 설치된다.

특히 시험장 방역관리와 고3 수험생 보호를 위해 수험생 격려 방문 자제를 권고하면서 올해는 각 학교 후배들이 교문 앞에서 펼치는 수능 응원 풍경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더나가 시험을 보는 교실 배치 인원도 28명에서 24명으로 축소하고, 수능 당일 기침·발열 등 유증상자와 자가격리자는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토록 했다. 확진자는 병원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아울러 별도시험장 감독관은 보호복을 착용해야 하며,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 급식실이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도시락을 지참해 각 교실에서 식사를 하게 됐다.

수험생은 손소독 및 체온측정 등 증상을 확인하고, 무증상자는 일반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보게 된다.

증상이 있을 경우 2차 측정으로 확인 후 37.5도 미만은 일반 시험실, 증상이 계속될 경우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 시험을 치른다.

일반 시험실은 일반적인 마스크가 착용이 가능하지만 별도 시험장은 KF80 등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감독관은 KF94 등급 이상이 권장됐다. 더불어 시험장별로 방역담당관이 5명씩 추가 위촉된다.

장석웅 도교육감은“수능이 코앞인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무엇보다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