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 광양으로 떠나는 ‘개념여행’

일제침탈 역사 속, 두 지식인 저항 숨결 느껴 매천황현 결기…윤동주 시 정신, 되새기는 계기

2021-06-04     김호 기자

광양시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광양으로 떠나는 개념여행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매천 황현의 결기와 윤동주의 시 정신을 찾아 떠나는 특별여행코스를 추천했다.

광양에는 일제의 침탈이라는 침통한 역사 속에서 저항한 두 지식인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봉강면 석사리에는 1910년 경술국치에 지식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분연히 자결한 매천 황현의 생가와 역사공원이 있다.

조선의 마지막 선비 매천은 2500여 수의 시를 남긴 문장가이자 47년간의 역사를 꼼꼼히 기록한 역사가였으나, 경술국치에 절명시 4수를 남기고 순절했다.

매천의 기록물‘매천야록’,‘오하기문’,‘절명시첩’,‘유묵·자료첩’등과‘매천 황현 문방구류’,‘매천 황현 생활유물’등 총 8점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항일 독립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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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면 망덕포구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육필시고‘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한‘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 있다

북간도에서 태어나 광복을 6개월 남긴 1945년 2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윤동주는 광양 땅을 한 번도 밟은 적이 없다.

그러나 그의 육필시고는 연희전문 후배였던 정병욱의 우정으로 광양 망덕포구 가옥에서 온전히 지켜졌고, 정병욱 가옥은 등록문화재 제341호로 등록됐다.

윤동주는 이국의 차디찬 감옥에서 안타까운 생애를 마쳤지만,‘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통해 여전히 우리들의 가슴에서 별을 노래하고 있다.

박순기 관광과장은“매천 황현 생가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은 언제 찾아도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에 찾는다면 그 의미는 한층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매천 황현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한‘매천역사공원’과 윤동주의 유고 시집에 수록된 31편을 시비로 세운 윤동주 시 정원’도 함께 둘러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