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만족하는 광양으로 ‘김 여행 오세요’

생생문화재 ‘오감만족 광양 김 여행’ 22일부터 11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광양향토청년회, 광양김협동조합 연계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2021-06-18     광양뉴스

 

식탁 위의 대표적인 반찬인 김은 우리나라 수산양식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으로서,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과 칼슘 및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해조로, 성인병이나 노화 예방, 숙취 해소, 구취 및 탈모 예방 등의 의학적인 효과가 있다.

최근 들어 급성장한 김 산업은 지난해 수출량 2만4960톤, 수출액 6억421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고치를 경신하고, 농수산 식품 수출 1위를 기록한 우리나라 대표 효자 산업으로서,‘식품업계의 반도체’라는 애칭답게 전 세계 109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고 김 산업은 성장을 거듭하여 연간 3조 산업으로 발전했다.

광양이 세계 최초의‘김’시식지(始殖址) 이지만 광양제철소가 광양만으로 1981년 11월 입지를 확정하고, 1982년 9월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하면서‘원조’김 양식장들이 모두 사라져 김 양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양식과 풍부한 수산자원으로 소득이 높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 김이 국민의 소득 증대와 대한민국의 식문화를 개선한 것에 대한 긍지, 김이 세계 109개국에 수출되고‘식품업계의 반도체’로 불리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광양시민 뿐 아니라 관광객들과 함께 김 양식 추억을 되살리고 오감이 만족하는 김 여행을 떠나보려 한다.

세계 최초로 김을 양식한

김여익은 누구일까?

김은 김여익(金汝翼)이 광양시 태인동에 살면서 1643년 세계 최초로 양식에 성공했다.

 

김여익은 1606년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났다. 1624년 이괄의 난에 아버지를 잃고 병자호란(1636년)에 의병을 이끌며 활약하던 중 인조임금이 청나라에 항복하였다는 소식에 통탄하며 낙향했다. 그는 오랑캐(청나라) 연호 아래 고향에서 살 수 없다며 배회하다 광양 인호도(현 태인도)에서 은둔한다.

그러던 중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에 해초가 걸리는 것을 보고 그에 착안해 밤나무가지를 꽂는 섶꽂이 방식의 김양식법을 최초로 창안했다.

그는 현종 원년(1660)에 별세했으며, 사후(死後) 숙종 37년인 1711년에 호조참판 겸 지의금부사의 중직을 받았다. 호는 해은(海隱) 이다.

광양김시식지(光陽김始殖址)

광양김시식지는 세계 최초로 김을 양식한 역사적인 장소로 광양시 태인동 궁기마을에 있다.

김 양식법을 창안한 김여익을 기리는 영모재(永慕齎), 위패와 묘표문이 보관된 인호사, 김의 유래와 역사를 담은 김역사관, 김 생산도구 등이 전시된 유물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1987년 6월 1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13호로 지정됐다.

생생문화재 사업

‘오감만족 광양 김 여행’떠나자

△‘김

 

광양시향토청년회가 주관하는 2021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이 오는 22일부터 11월까지 전라남도 기념물 제113호 광양김시식지(光陽김始殖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광양시 전역에서 추진된다.

지난해 이어 연속으로 선정된 생생문화재 사업은 세계 최초 김 양식을 기념하고 있는 광양김시식지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교육, 공연, 체험, 관광자원 등으로 창출한 문화재 향유사업이다.

다양한 계층의 주민 참여를 이끌어 그 가치를 향유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실시한다.

광양시향토청년회 관계자는“오감만족 광양 김 여행은 △원조 광양 김 양식&용지 큰줄다리기 체험 △김 요리를 부탁해 △원조 광양 김 해은(海隱)음악회 등 총 3개 프로그램(36회)으로 구성돼 있다”며“각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체험, 공연, 문화예술을 광양시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하고 세계 최초 김 양식지 광양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내 기관단체와 업무협약

문화향유 프로그램 선보일 계획

 

광양시향토청년회는 이번 사업수행을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단체와 업무협약식을 갖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수행 역량을 높이고, 장기화된 코로나의 영향으로 지친 광양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뜻 깊은 문화향유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조합 활동을 통해 최초의 김 양식지인 광양의 긍지와 자부심, 전통을 이어나가고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 및 사회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원조 광양김, 원조 광양김부각을 생산,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글로벌 김 음식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는 2021년 상반기 전남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광양김협동조합과 연계한 다양한 김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체험에 그치는 사업이 아닌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향토청년회 관계자는“세계적 건강식품이 된 오늘까지의 김을 지역문화유산과 접목한 교육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 수 있고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회로 만들 예정”이라며“이를 통해 자랑스런 세계 최초 지역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올바르게 전하고 알리기 위한 기획의도에 부합하는 사업추진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으로 접수하며, 광양시청 홈페이지, 광양시향토청년회 블로그, SNS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며, 구글신청서를 통해 작성하면 된다.

김대성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