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마을 텃밭 가꾸기로 소통 나눠요”

광양제철소 네잎클로버 봉사단 유대감 강화로 주민 화합 도모

2021-08-27     김호 기자

광양제철소 네잎클로버 봉사단(단장 이현수)이 광양시 골약동 대지마을 주민들과 특별한 텃밭 가꾸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네잎클로버 봉사단은 2014년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이 준공되고, 공장 직원들과 직원가족들로 구성되어 창단된 봉사단이다. 그 후 2015년, 4열연공장이 대지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네잎클로버 봉사단은 6년째 인연을 이어가며 정기적으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직원들은 농촌 일손돕기·주변 환경정화·마을 시설 정비·마을 가꾸기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대지마을이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이에 주민들은 마을에 도움의 손길을 전해 준 이들에게 간단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텃밭을 무상으로 제공해 감사를 표했다.

이를 계기로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에 새로 생긴 텃밭은 현재 대지마을 주민들과 직원들이 서로간 화합을 도모하는 뜻 깊은 장소가 됐다.

직원들은 단순하게 텃밭을 가꾸는 것에 그치기보다, 이를 계기로 마을을 더 자주 들려 주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늘리자고 결정한 것이다.

단원들은 기존의 마을 봉사활동 외에도 한달에 한번 텃밭을 가꾸며 주민들에게 농사와 관련된 도움을 받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상호 신뢰를 쌓게 되면서, 작은 텃밭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계절별로 정성껏 심은 작물을 수확할 때 마다 지역 내 다문화 가정에도 나누고 있다는 네잎클로버 봉사단은 앞으로도 열심히 텃밭을 가꾸면서 주민들과 유대감을 키우고, 이를 토대로 마을 발전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 나눔활동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현수 단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지마을 경로당을 이전보다 쉽게 방문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아쉽다”며 “마을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생각하는 마음을 늘 간직하고 있기에 하루 빨리 상황이 진전되어 자주 찾아가 인사드리고 좋은 것들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임직원들의 지식, 기술, 경험 등 재능을 봉사에 녹여낸 재능봉사단 40개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와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