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 코로나19에도 놀라운 성과

가을철 어린이축제 선점효과 나타나 코로나19 상황에도 축제기간 3만5천명 방문 전국에서 아이 동반 3040세대 찾아와

2021-11-03     지정운 기자

지난달 개최된 제21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곡성군에 따르면 20여년째 운영해오던 심청축제가 올해부터 심청어린이대축제로 전환됐다.

5월 어린이날을 제외하고는 어린이를 주제로 하는 축제가 없는 점에 착안해 가을날의 어린이축제를 선점한 것으로,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려들며 톡톡히 효과를 봤다.

심청어린이대축제의 흥행은 방문객 수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곡성군은 축제기간 3일 동안 총 3만4369명이 섬진강기차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곡성군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충분한 홍보를 하지 못했음에도 3만5000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이 찾아온 것에 놀라워한다.

축제 전 주말(10.22.~24.) 총 방문객 수 7937명과 비교하면 축제 개최 효과로 인해 4배 이상 늘었고, 특히 축제 마지막 날은 1만9538명이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5월 곡성 장미공원 최대 일일 방문객 수인 1만4132명을 훌쩍 넘어선 숫자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것은 축제 방문객의 연령 구성이 기존 심청축제와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어린이대축제로 전환된 이번 축제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3040세대가 방문객의 대부분이었다.

설문 조사에서도 85% 이상이 가족과 함께 왔다고 답변했다. 현장에서도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심청축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방문객 대상 현장 만족도 조사에서도 주목할만한 평가를 받았다.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04라는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 방문객의 90% 이상이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를 ‘재미있다’라고 평가했다. 재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응답이 90%를 차지했다. 축제장 내 평균 체류시간도 6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장 시설 안전에 대해서는 97% 이상이 긍정으로 답변했다. 주차 문제와 관련해서도 80%의 방문객들이 ‘접근성 및 주차장이 좋다’고 평가했다. 축제의 내용 뿐 아니라 축제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기반 시설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문객들은 입을 모아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오랜만에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다" 라고 말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어린이들을 꿈과 상상의 세계로 초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