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드론 메카도시 도약 꿈꾼다 [3]

행정중심도시 ‘세종시’ …드론 실증도시 통해, 스마트도시 구축

2021-11-19     김호 기자

전남도의 블루 이코노미 산업 육성 정책 중 핵심사업인 블루트랜스포스 산업 육성정책을 토대로 광양시도 드론산업 육성 정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광양시는 드론을 지역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여러 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19년 ‘광양 스마트 드론 산업대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광양시를 중심으로 한 광양만권은 국가중요시설인 광양제철소, 광양항, 여수산단 등 다양한 산업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다만 규제로 인한 산업 드론 접목이 어려운 환경을 산업시설 사고예방 등 안전진단 플랫폼 완성을 통한 새로운 활용처 발굴이 필요하다. 이에 광양신문은 드론 실증도시 선정 지자체 및 드론 산업 육성에 한발 앞선 지자체들을 취재한 기획보도를 통해 광양시의‘스마트 드론 도시관리 플랫폼’실증도시 구축을 위한 2022년 드론 실증도시 선정과 광양시·전남도 드론산업 육성 정책 방향에 기여코자 한다. <편집자주>

5대 신산업분야 육성, 신성장 동력 창출

시 차원 중장기적 계획, 미래도시 구상

세종시, 드론실증도시 선정

행정중심도시 세종특별자치시가 지난 5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2021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드론실증도시 공모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고 실증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 및 기관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세종시는 특화된 드론 실증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실제 수요처와 연계해 조기상용화를 추진하겠다는 시책을 세우고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도전장을 냈다.

세종시는 정부로부터 약 10억5000만원 사업비를 전액 지원받아‘D(데이터)·N(네트워크)·A(인공지능) 드론기반 시민체감형 스마트시티 세종완성’이라는 목표로 드론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 컨소시엄에는 드론시스템㈜, ㈜경기항공, ㈜어썸텍, ㈜서우, ㈜베이리스, ㈜GSITM,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기관·기업 8곳이 참여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실증도시 선정을 계기로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력을 보완하고, 스마트 시티 드론활용의 상용화 모델을 제시해 드론 서비스 전국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융합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세종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앞서 세종시는 지난 2월 국토부 주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22년 6월까지 9개 드론서비스 실증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세종시의 드론특구 대상구역은 금강을 따라 △3생활권 수변상가 △수변공원 △5-1생활권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합강캠핑장 일원을 포함한 7674㎢ 규모다.

세종시는 그동안 인근 지자체 중요 시설 등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드론 비행에 제한이 많았다.

그러나 드론특구 지정 기간 동안 특별감항증명과 안전성 인증, 사전 비행승인 등 규제가 면제되거나 완화돼 기업들이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됐다.

이에 세종시 특구기간인 2022년까지 △건설현장 안전관리 서비스 △스마트 배송 서비스 △도시 바람숲길 생육 모니터링 서비스 등 9개 드론서비스를 실증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세종시에 맞는 공공서비스를 발굴해 특구 지정기간 이후 본격적으로 공공서비스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드론특구 내에서 드론 서비스를 실증 후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세종시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정부청사와 조치원비행장 등으로 공역 대부분이 비행금지 또는 비행제한 구역으로 지정·관리돼 왔다”며 “특구지정으로 드론산업 육성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론 활용 공공서비스 확대

세종시가 드론을 활용해 꿈꾸는 신산업 분야는 공공부문 서비스 제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세종시는 시 여건에 맞는 드론 활용 서비스 모델 발굴과 실용화 사업 등을 통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도입하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시의 드론 실증 고도화 및 공공부문 중심의 수요 창출을 통한 드론 활용사업 확대 운영 분야는 △건설현장 작업자 및 위험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는 ‘건설현장 실시간 안전관리’ △수목생육, 고사상태, 녹지관리 등을 관리하는 ‘도시바람숲길 생육 모니터링’ △옥외광고물, 경관 등을 관리하는 ‘불법 옥외광고 모니터링’ △노면상태, 시설물 등 도로 보수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AI 기반 도로환경 모니터링’등이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시민교육·체험 행사 운영 등 드론에 대한 시민 체감도 향상 및 드론 기술에 대한 흥미도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대시민 주요 사업은 크게 ‘시민 교육 및 체험 활성화 사업’과 ‘미래인재 성장 프로그램’이다.

교육 및 체험 활성화 사업은 △드론 교육과정 운영 △비행 실습환경 조성 △드론 체험행사 등이며, 미래인재 성장 프로그램은 △드론 체험교실 △드론 코딩교실 등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진섭

세종시 경제정책과 과학기술팀장

공공서비스 분야 적용에 집중 예정

세종시는 ‘경제자족도시 세종’을 비전으로 △스마트그린융합부품·소재 △미래차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실감형 콘텐츠 △스마트시티 등 5대 신산업 분야를 육성해 미래먹거리 창출로 이끈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세종시 경제정책과 과학기술팀은 스마트도시 세종시 구축을 위한 신산업 분야 육성 발전의 선봉에서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하고 적용시켜가고 있는 부서다.

김진섭 과학기술팀장은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이와 맥을 같이 하는 정책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지만 문제는 정책 추진 활성화를 위한 기반 환경 인프라를 갖추기가 힘들다는 것”이라며 “세종시는 효율성 차원에서 공공서비스 분야 기반 구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무조건 신산업이라고 도입하는 것이 아닌 실생활에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발전시켜간다는 기조가 깔려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산업은 인공지능(AI)과 각종 정보통신기술 등을 융합·적용할수 있는 미래 신산업”이라며 “현대는 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과 결합된 시설, 장치들이 발전해 가고 있는 추세이고, 특히 위험한 일에 인력을 대체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물류 분야 정도를 제외하고는 공공서비스 분야 적용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미 불법현수막 및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한 모니터링에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의 신산업 발굴·성장의 최종 목적지는 스마트도시 구축 실현이다. 이를 위해 시 차원의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미래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팀장은 “지원사업 종료 후 스마트도시 구축이라는 청사진 실현을 위해 다양한 시행착오도 각오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여러 환경적 여건들로 인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에는 기업 뿐 아니라 건설,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처에 참여의지를 독려해 정책에 참여시켜 함께 협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