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노조, 정치권 낙하산 ‘경영본부장’ 성토

전문성·역량 갖춘 경영전문가 선임 요구 임용 공모 과정,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2022-02-03     김호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 노동조합(위원장 남철희)가 경영본부장 공모에 있어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아닌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경영전문가가 임명돼야 한다며 지난달 25일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경영본부장은 공사와 여수광양항을 해양산업 중심기지로 육성해 국민경제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를 보편타당한 상식과 공정한 과정으로 선임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모는 다양한 의구심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 낙하산 인사 내정설까지 감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공사 사장은 경영본부장 및 여수광양항만관리(주) 대표 임명권자이지만, 자회사 임원추천위원회도 해양수산부 등 상급기관의 눈치를 보고 진행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장이 경영자율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의 피땀 어린 성과를 계승 발전시킬 전문성 있고 조직 융화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가 신임 경영본부장직을 수행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이 같은 요구가 묵살될 경우 상급단체와의 연대투쟁 등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항만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관련 경험 풍부 △인사·조직·재무 등 경영관리 정통 △공사 발전 위한 미래 청사진 제시 △조직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훌륭한 인품과 리더십 보유 등을 경영본부장의 자질로 제시했다.

한편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YGPA 경영본부장을 공모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영본부장 공모에 5~6명이 접수했고,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을 통해 현재 3명으로 압축돼 해수부 및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 중 정치권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본부장은 임용기간 2년, 임기만료 후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